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는 회계업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사내

근로복지기금이 회사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받아 그 기금을 운용

하여 발생된 수익금과 출연금의 일부(50% 또는 선택적복지제도를 운영

할 경우는 80%)를 사용하여 종업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비영

리 재단법인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돈의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

문일 것입니다.

 

회계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숫자 맞추기입니다. 거래가 발생하면 분개

(계정과목별 차변과 대변으로 너누고 금액으로 기입하는데 차변과 대변

이 반드시 일치해야 함)를 실시하고 다시 계정보조부와 총계정원장을 작

성하고 합계잔액시산표를 만들고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

나 각종 보조부를 작성합니다. 일정기간동안 이루어지는 이런 일련의 활

동을 정리하여 재무제표를 만드는 과정을 결산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

서 단돈 1원이라도 대변과 차변 합계금액이 틀리면 재무제표에서 오류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결산을 실시하고 이사회와 복지기금협의회에 결산서를 작성하여

보고 하는데 편의상 금액단위를 천원으로 하여 작성하게 됩니다. 그런데

천원 이하는 절사 또는 절상을 통해 계정과목별로 금액을 채워가는데 계

정과목이 많은 경우 반올림을 하거나 절사를 하면 합계액이 달라지게 되

고 이런 오류를 사내근로복지기금 임원분들에게 지적을 받곤 합니다.

 

예를 들면 고유목적사업비에서 경조비가 4,400,000원 문화체육활동지

원이 8,351,400원  의료비지원 6,352,400원 장학금지원이 5,822,400원,

기념품지원이 9,388,300원이었다면 총 목적사업비 합계는 34,314,500

원이 됩니다. 그리고 이사회나 복지기금협의회 결산(안) 회의자료상에는

천원단위로 표시하면 경조비가 4,400 문화체육활동지원이 8,351  의료비

지원 6,352 장학금지원이 5,822, 기념품지원이 9,388로서 표기되고 단순

합산하면 34,313천원이 되지만 실제 목적사업비 합계는 반올림하니

34,315천원으로 표시되어 2천원의 괴리가 발생합니다. 계정과목이 많으

면 괴리의 폭은 더욱 커집니다.

 

이런 경우는 각종 보고자료나 결산서에서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에서

자산총계와 부채 및 자본총계를 합산할 때도, 자산항목과 부채항목, 자

본항목 합계액을 기입할 때에도 손익계산서상 수익과 비용, 이익을 기입

할 때에도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또 전기 대비 이익이나 비용, 자산, 부

채 및 자본 증감액을 구할 때에도 마찬까지 절상과 절사 사이에서 숫자

를 맞추려면 어느 계정과목은 줄이고 어느 계정과목은 높이느라 애를 먹

곤 합니다. 때론 결산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보고서 끝자리를 맞추는 일

이 더 신경쓰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만든 자료의 오류는 잘 발견하지 못

하면서 남이 만든 자료의 오류는 잘 찿아냅니다. 회계부서나 근무하거나

숫자에 밝은 임원들은 보고서를 받으면 끝자리를 유독 관심있게 체크하

며 지적을 하는 것을 보면 그분들도 지난 과거에 회계실무를 하면서 이런

고민들을 많이 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이런 반올림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으려고 어느 회사의 실무자들은 아예

원단위까지 표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가공과정을 거쳐 두

툼한 2012년 결산서와 이사회 보고안건을 모두 만들어 놓고 나니 이제야

마음이 놓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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