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어느 날 중국 베이징 근처 작은 숲 속에서 나비 한
마리가 날아올랐습니다.
나비의 날갯짓에 놀란 몇 마리의 벌이 윙윙거리자 이
소리에 놀란 다람쥐가 나뭇가지 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다람쥐가 나뭇가지를 흔들자 참새 서너 마리가 퍼덕
거렸고 동료가 움직이는 모습을 본 참새들이 전부 날아
올랐습니다.
수백 마리의 참새 떼가 동시에 날아오르자 그 충격으로
많은 양의 낙엽이 덤불 위에 떨어졌고 덤불은 개울에
걸쳐있던 나뭇가지에 몰리면서 물의 흐름을 막아
버렸습니다.
개울물이 막히면서 범람한 물은 넓은 평지로 이동했고
더운 날씨로 인해 범람한 물은 많은 수증기로 변해
제트기류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가 한 달 뒤에 뉴욕
하늘을 강타하는 허리케인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현상~
바로 "나비효과"입니다.
나비효과는 나비의 날갯짓과도 같은 작은 원인이 증폭
되면 폭풍우 같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입니다.
1961년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기상
관측을 하다 생각해낸 이 원리는 훗날 카오스이론으로
발전하여 여러 학문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
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큰일이나 큰 사건 뒤에는 당연히 큰 원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연의 이치는 꼭 그렇지만 않다는 것입니다.
작은 원인이 큰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아무것도
아닌 사건이 점점 증폭되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몇 해 전 미국의 '스티븐스' 상원의원이 한국을 방문한
일이 있었습니다.
호텔로비에서 손님을 맞이하던 한 여직원이 '스티븐스'
상원위원을 평범한 외국인으로 알고 맨 뒷자리에 줄을
서게 했습니다.
이는 미국 상원의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국제관행
에도 맞지 않는 실수였습니다.
이제 겨우 스무 살 조금 넘겼을 법한 평범한 여직원의
무심한 행동 하나였지만 그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져
나갔습니다.
얼마 후 스티븐스 상원의원은 촛불시위를 보게 됐고
급기야 호텔 여직원의 푸대접은 자기가 미국인이었기
때문이라고 오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스티븐스 상원의원은 미국으로 돌아가 각 매스컴에
이런 사실을 서운한 감정까지 담아 흘려보냈다고
합니다.
물론 기삿거리에 목을 매고 부풀리기 좋아하는 언론이
가만있을 리 없었습니다.
얼마 후 미국언론은 한국의 반미분위기를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한국이 원한다면 미군을 한반도
에서 철수시킬 수도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한국 정부는 한참이나
사태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어리둥절했다고 합니다.
생각하는 갈대~
보셨다시피 이런 현상도 나비효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평범한 여직원의 무심한 행동 하나가 한 나라의 정책
방향까지 관여하게 된 것입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폭풍과 같은 큰 결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자연의 이치가 우리의 삶 속에서도 바로
작용하여 작은 우연 하나가 전체의 방향을 완전히
뒤바꿔버릴 수도 있는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 하나가 이렇게 엄청난 결가를
만들 수 있는데 하물며 복잡하게 이해득실로 얽혀있는
우리시대의 행동들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결과야말로
우리의 기대나 예측을 벗어나 전혀 생뚱같은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작은 행동
(날갯짓) 하나하나가 중요한 것이며, 특히 집단행동
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더욱 신중하고 냉철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이고, 직장이고, 나라고 간에 지금 하는 행동이
과연 최선이고 이게 정말 나와 우리 그리고 후대에게
좋은 것이고 또 바르고 옳은 것인지...,
아니면 부지불식간에 미련 곰탱이처럼 탐욕과 위선의
앞장에서 위험한 불쇼나 생쇼를 하며 그것들의 허물의
시선을 돌리고 자신도 모르게 엉뚱한 결과를 키우는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며
행동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생각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바람이 불면 그냥 흔들어야하는 들판의 허수아비가 아닌
파스칼의 말처럼 바람이 불면 비록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나약한 존재이긴 하지만 적어도 '생각하는 갈대'로는
살다가 가는 가치있는 삶이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재주나 부리며 간식에 애타는 곰처럼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고 억울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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