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야근! 회사 식당에서 가서 저녁 식사를 한다. 밥이 모래알을 씹는 것처럼 딱딱하고 입맛이 없지만 그래도 먹어야 한다. 치열한 삶의 전쟁터에서 내가 먼저 쓰러지면 안되지~ 싸울려면 에너지를 계속 공급받고 비축해 두어야 하기에 저녁 식사가 내키지는 않지만 밥 한 공기를 뚝딱 다 비운다.
지난 금요일부터 심하게 앓아 온 홍역이 오늘로 5일째인데 이제는 제법 면역력이 생겼는지 견딜만 하다. 그래! 나약하게 피하지 말고, 세상의 모든 어려움이 왜 나에게만 집중적으로 밀려오느냐고 쌍둥이자식들이 애비의 절박한 마음도 못알아준다고 야속해하고 원망하며 의기소침해 있지 말고 당당히 다가오는 고난과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 돌파해 나가는 거다. 원인없는 결과가 없듯이 지금의 모든 여건을 만든 사람은 남이 아닌 다 내 탓이고, 가장인 내 책임이 아닌가?
내가 처한 현재의 상황이 별로 내세울 것이 없어서 협상에서 칼날을 쥐어야 했고 그 바람에 상처를 입었지만, 다음에 오는 협상에서는 내가 반드시 칼자루를 쥐게 될 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만들고야 말리라. 근로복지공단 연구용역이 끝나는 연말 이후,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실무와 사내근로복지기금 예산실무,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전략, 사내근로복지기금 진단실무 네 권의 도서집필을 마치고,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프로그램까지 완성시킨 6개월 이후의 내 모습을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자신감을 잃고 넘어져 있는 쌍둥이자식들도 내 사랑과 격려로 다시 일으켜 세우고 예전의 밝고 자신감이 넘치던 모습으로 회복시키리라. 그러기 위해서는 선봉에 서있는 나부터 열정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어려움과 맞서며 도전하는 모습을 자식들에게 몸으로 보여주는 거다. 나에게는 아직도 시간과 기회가 많다. 지난 시절 혹독했던 실패를 교훈삼아 치밀한 계획과 용의주도한 준비로 이제는 성공신화를 하나 하나씩 내 손으로 써내려가리라!
싱글대디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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