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메모지를 가지고 다니면서 늘 메모하는 것을
본 어느 사람이 나에게 물었다.
"뭘 그렇게 적으세요? 그리고 평소에도 그렇게 늘
적으시나요?"
나는 그냥 웃으면서 그냥 제 생각을 적어볼 뿐이라고 답한다.
2024년 마지막 12월의 문을 열었다.
2024년이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달이다.
이제는 뒤를 돌아볼 시간조차 없다. 다이어리에 오늘
있었던 일을 적어두지 않으면 그날 무슨 일을 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기억하기 힘들다.
점점 잊혀지고 마는 것이다.
오전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 걸어서 출근해서
연구원과 간단한 미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자영업자에게 휴일은 사치다. 일이 없는 날이 휴일이다.
집에 도착해서 외투를 더 걸쳐입고 지인 자식 결혼식이
열리는 더 채플앳청담으로 걸어서 출발했다.
10월부터 12월 3개월은 1년 중 경조사가 많은 달이다.
세상사 give & take임을 다시 한번 실감한 날이다.
신부측 접수대는 한산한데 외부 활동을 많이 하기로
소문난 신랑측 지인 접수대에는 줄을 서서 접수한다.
그 지인은 평소에 철저한 give & take를 강조했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는 것 같다.
넓은 5층 피로연장이 하객들로 꽉찼다.
결혼식에 가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삶과 교제 범위,
이력을 읽을 수 있다. 성당 사역활동과 동창회, 향우회
활동 오랫동안 꾸준히 많이 했는데 역시 성당 교우들과
동창회원들이 많이 온 것 같다.
결혼식장에서 돌아와 오후에 낮잠을 네 시간 푹 잤다.
뉴질랜드여행 여독과 연구소 컨설팅 작업, 건강검진,
어제 공연참석 후 자정 무렵까지 계속된 여흥으로 쌓인
피로가 절반쯤 해소된 것 같다. 자고나서 그동안 밀렸던
사내근로복지기금 칼럼과 밀린 일상의 기록을 뒤늦게
정리해서 올린다.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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