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녀석들의 개구장이 행동은 중학교에 진학했는데도 변함이 없다.
어제는 막내 윤이가 교복 단추를 잃어버라고 오더니, 오늘은 바지를 철조망에 3센티미터 정도 찢겨가지고 왔다. 왜 옷이 찢겼나고 물으니 철조망을 넘다가 그랬단다.

휴~~ 멀쩡한 문을 두고 조금 돌아가기 싫어서 철조망을 건너가는 녀석들 버릇, 친구들과 장난하느라 단추가 떨어진 것도 모르는 막내의 개구장이 행동은 초등학교 때나 중학생이 된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니... 그래도 명이는 형이라고 물건도 잘 챙기고 행동도 조금은 의젖하거늘..

그러나 한편으로는 뭔가 기존의 틀을 거부하고 새로움이나 변화, 자유로움을 시도하는 녀석들의 행동은 높이 사는 편이다. 나는 부모 말대로 곧이 곧대로 행동하는 착한 아들보다는 늘 새로움이나 변화를 시도하는 사고가 창의적이고 자유분방한 자식으로 키우고 싶다. 고정된 틀 안에서 획일적으로 살다보면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는 의지나 창의적인 발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앞으로 미래사회 인재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감성지수가 풍부하고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인데 그런 씨앗을 집안에서라도 늘 키워주고 싶다.

개구장이 행동도 과하다 싶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주는 편이다. 집안에서도 늘 두 녀석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한다. 서로 말꼬리를 잡지 않나, 멀쩡히 지나가는 한 애의 발을 슬쩍 걸어 넘어지게 만들지를 않나, 지나가면서 슬쩍 부딪치지를 않나, 엊저녁에는 학교에 내야 할 사진 6장을 주니(가방에 넣어넣으라고 열번도 더 이야기를 했거늘) 책상 위에 계속 방치해 두었다. 윤이가 세어보니 학교에 낼 사진이 한잔 부족하다고 펄쩍펄쩍 뛰게 만들지를 않나....확인해보니 명이 사진 속에 들어가 있었다.

그런 개구장이 행동도 내가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는 웃으며 즐길 수 있지만 심신이 고단할 때는 짜증으로 변하게 된다. 개구장이 행동도 어찌 보면 감성이 풍부하고 마음에 상처가 없다는 반증이다. 녀석들과 살다보면 마음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내가 힘들어도 안 힘든 척, 화가 나도 화를 참아야 하는 감정조절을 잘해야 한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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