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학 때 주임교수님 배우자상이 있어 광주 금호장예식장을 다녀왔다.
어젯밤 자정 무렵 메일로 부고 소식을 받았는데 발인이 일요일이 30일이다.
조문을 하려면 오늘 토요일 하루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업무를 접고 부랴부랴 광주 가는 고속열차 표를
예매하려 했는데 오전은 완전 매진이었다.
지금부터 여름휴가 피크철이고, 더구나 주말이어서 표를 예매하는데
애를 먹었다. 새벽에야 겨우 오전 7시 40분 특실이 하나 나와 예매했고
상행은 좌석+입석으로 예매해서 내려갔다.
학교에 다닐 때나 평소, 교수님은 나에게는 넘사벽 거대한 산과 같았다.
그런데 시간이 한참 지나서 오늘 뵈니,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어서
고맙다고 나는 안아주는데, 고등학교 7년 선배인 교수님이 이제는
친근한 동네 형처럼 느껴졌다.
아~~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구나!
나도 나이를 먹었고, 나이를 먹어가고 있음을 실감했다.
김승훈
'김승훈의 살아가는 이야기 > 김승훈의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도 찜통 더위네. (0) | 2023.07.31 |
---|---|
때론 한 박자 쉼이 필요하다. (0) | 2023.07.30 |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0) | 2023.07.27 |
오늘도 헬쓰장에서 운동을 하다 (0) | 2023.07.26 |
내 분수를 알고, 내 분수를 지키며 살련다. (0) | 2023.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