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5일 황금연휴 둘째날이다.
서울에 사는 고향 초등학교 남자 친구들이 9명 모임이
있는데(그 중 한 명은 귀향하였음) 이번 고향에 가는
친구가 8명 중 하나도 없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친구가 4명, 어머님만 살아계신
친구가 둘, 부모 모두 생존해 계신 친구가 3명인데 어머님만
생존해 계신 친구 1인은 친구가 어머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부모님이 모두 생존해 계신 친구 셋 중 나와 또 다른 친구는
미리 1월에 고향을 다녀왔고, 한 명은 고향에서 살고 있다.
매년 명절이면 고향에 가던 친구가 올 1월에 딸을 출가시키고
올 설에는 사위가 인사하러 온다고 해서 미리 지난주에
고향을 다녀왔다고 한다.
예전에 명절이면 고향에 내려가 친구들과 만나 고스톱도 치고,
친구들 집을 돌아가며 술도 마시며 친구 부모님께 세배도 드리고
재미있게 어울렸던 친구들이 이제는 부모님들이 한분 두분
돌아가시고, 본인 자식들이 결혼해 인사를 오기에 친구들과
만나 즐기던 명절 추억은 지난 과거 추억이 되었다.
이제는 다들 먹고 살기에 바쁘고 정작 자신들 자식들이나
손주들 음식 챙겨주기에 바쁘다.
나도 당장 다섯자식 명절 시차별 근무하는데 뒷바라지 챙기고
있고(네 명이 의료기관에 근무 중)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결산컨설팅 작업 진행하느라 5일 연휴 중 4일을 연구소에 출근해
밀린 수임받은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업무를 해야 한다.
고령화, 도시화,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전통 명절
문화가 삭막해져 간다. 향수보다는 당장 생존이 우선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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