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월 26일, 우리나라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마라클 작전을

통해 그동안 한국에 햡력했던 아프가니스탄인 391명을 한국으로

이송했을 때 나는 참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상대방이 어려울 때

도와주지 않으면 내가 어려울 때 상대방도 도와주지 않는다. 신뢰는

이렇게 쌓이고 언젠가는 그 빛을 본다.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당장 내 잇속을 위해 상대방을 희생시키려들면

내 사업을 도와줄 협력자는 사라지게 된다. 나는 현재 스리랑카의

국제입찰공고가 지연된다고 해서 지금 스리랑카 정부나 관계자들을

원망하는 행위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쎄니팡을 그동안

도왔던 그분들 또한 한시라도 빨리 국제입찰공고를 띄우고 계약을

하기를 원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국내 사정이 여의치

못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비상상황이다. 이를 두고

빨리 공고를 띄우라고, 왜 일을 하지 않느냐,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재촉하는 것은 경우가 아니다. 스리랑카 정부 또한 공식적으로 계약

일정을 약속하지 않았다. 하도 밴드 회원들이나 주주들이 대충이라도

추진 일정이라도 알려달라고 해서 김대표가 수도청 관계자들을 통해

이런 식으로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예상 희망 스케줄을 듣고 알려준

것 뿐이다. 

 

이런 때일수록 쎄니팡 협력자들을 지키고 보호해주어야 한다.

사업에서 협력자를 잃으면 사업이 힘들어진다. 사업은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물건이나 용역을 사주는 사람이 있어야

일을 함께 할 사람이나 조력자가 있어야 한다. 특히 국제사업은

그 나라의 협력자들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인 쎄니팡이 스리랑카에서 이토록 선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대한민국 정부나 지자체에서 조차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쎄니팡 기술을 인정해주고 스리랑카 정부가 돈을 들여 사업타당성

보고서도 만들고 글로벌 사업파트너로 함께 하기로 결정하고

도움을 계속 주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쎄니팡 주주들이 한결같이 쎄니팡이 잘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빈 출신의 유대계 종교철학자인 마르틴 부버는 ≪나와너·대화》 책에서

"모든 참된 삶은 만남이다"라고 말했다. 사업은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운이 좋다"고

말할 때 그 운은 '적절한 때에 적절한 곳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곧 타이밍이다. 타이밍이 좋지 않을 때는 무슨 방법을 동원해도 안된다.

이럴 때 아둥버둥대며 난리를 쳐본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오히려

시간과 힘, 비용 낭비다. 조용히 때를 기다리면 힘과 비용을 아껴야 한다.

 

그렇다고 아무런 희망도 없다고 우울해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된다.

때가 왔을 때는 대비하여 평소에 자신이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며 지내는 것이다. 나도 4월부터 필라테스를 다니며 체중을

6.5㎏을 줄였고 책도 읽고, 사진도 찍으며 서울 시내를 걸어다닌다.

어제는 서울 성북동을 다녀왔다. 평소 멀리서 보았던 길상사도 가보고

성북동 고급주택가도 구경했다.

 

스리랑카가 쎄니팡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쎄니팡과의 계약 진행은

계속 진행 중이고 진행해야 할 운때가 되면 국제입찰공고를 띄우게

될 것이다. 서두르지 말자. 지금은 잠시 숨을 고르는 시기이고,

참고 운때를 기다리며 협력자들을 보호해 주어야 하는 시기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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