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는 매년 연초에는 시무식을 하고, 연말에는 종무식을 한다.
형식적이지만 한 해를 시작하고 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식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시무식이나 종무식이 형식적이고,
연초 일출을 보기 위해 일부러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차를 가지고 가서
유명 관광지에서 일출을 보는 사람들을 보면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매년 똑같이 뜨는 해인데, 굳이 1월 1일에 뜨는 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차라리 평소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시간을 허비 없이 사용한다면
그것이 더 의미있는 하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업에서 진행하는 시무식과 종무식도 너무 형식적이라는 느낌이다.
매일 하루 하루가 업무의 시작이고 연속이고 마무리인데
굳이 전 사원들을 연말 연초에 강당에 모아 놓고 시무식이네,
종무식이네 하면서 사장이 밑 직원들이 써주는 판에 박힌 기념사를
읽으며 경직된 수순으로 진행하는 것이 좀 거부감이 느껴진다.
진짜 종무식은 한 해를 통렬하게 반성하면서 잘한 점은 칭찬하고 실수한 점,
못한 점은 사과하면서 가슴에 마음을 여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어야 하고,
시무식은 기업의 가치와 지금의 위치, 올 한 해의 목표를 설명하는 공감의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무식과 종무식 공히 대표이사의
일방통행 지시조가 아닌 임원과 직원들의 자유스런 토론과 회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대화와 결집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프로 직장인은 매일 하루 하루, 1분 1초가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이다.
본인이 본인에게 오늘 하루 정말 후회 없이 일했다,
가치 있는 하루를 보냈다고 평가해주면 그것이 곧 본인 발전과
회사 성과에 직결되지 않을까?
우리나라 기업의 행사들은 머무 권위주의적이고 형식적인 것이 많다.
차라리 하지 않은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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