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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자식에게서 전화가 와서 "이번주말에 스키장이 있는 콘도를 이용할
수 없어요?" 묻는다. 지금은 모든 콘도사가 겨울성수기여서 이미 회원들에
게 배정이 끝났다고 했더니 알았다며 전화를 끊는다. 예전에는 콘도사에 지
인이 있어서 성수기가 아니면 부탁해서 이용할 수 있게 해준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많은 콘도사 중에서도 스키장이 있는 콘도사는 손에 꼽을 정도이
다. 대명콘도 홍천, 보광휘닉스 평창(한화콘도가 일부 동을 사용하고 있다),
웰리힐리파크(예전 현대성우리조트), 무주리조트, 하이원리조트, 용평리조
트, 한솔오크벨리, 엘리시안강촌, 베어스타운리조트 등이다. 스키장이 있는
콘도는 당연히 겨울철에 인기가 있다. 개인들이 자비를 들여 콘도회원권을
사기에는 부담이 커서 결국은 회사가 기업복지 차원에서 콘도회원권을 구
입하여 회사 임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나도 예전에 KBS사내근로복지기금에 근무시는 겨울방학 때는 직원들이 스
키장이 콘도사를 선호하여 콘도배정에 애를 먹기도 했다. 스키장이 있는 콘
도사에 겨울성수기에 당첨되려면 자신의 콘도포인트가 높아야했다. 예전에
는 최성수기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초에 배정하는 사람에 대한 논란이 끊
이지 않았으나 본인의 이용실적을 기준으로 포인트한 이후에는 논란이 감
쪽같이 줄어들었다. 가령 기본점수를 100점으로 하고 콘도를 이용하면 점수
를 차감시키고(여름성수기나 겨울성수기에는 가장 많은 점수를 차감시킴)
이용하지 않으면 가점을 준다. 최고점은 직원은 124점이다. 콘도를 배정시
에는 무조건 점수, 동점자가 경합시는 신청순으로 배정을 한다. 스키동호회
나 스키마니아들은 겨울성수기에는 아예 버스를 공동으로 대절하여 콘도
근처 민박이나 팬션을 이용하기도 했다.
최근스키장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스키장경
영협회 국내 스키장 이용고객 자료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동 협회 자
료에 따르면 스키장 이용객수는 2004~2005시즌 5,408,459명, 2011~2012시
즌에 6,863,112명으로 최고 고점을 찍은 후 2014~2015시즌 5,116,399명,
2016년에는 4,905,856명으로 매년 10%정도 감소추세에 있다. 작년에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열렸는데 스키장 이용액이 감소하는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
석들이 나오고 있다. 그 원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VR(가상현실)방, 스포츠몬스터, 인터넷 게임같은 실내스포츠 인구의 증
가를 들고 있다. 미세먼지나 추운 겨울날씨도 실내스포츠로 돌아서게 했다는 분석도 있다. 둘째는 스키를 즐기던 20~30대 남성들이 골프 등 다른 스포츠
로 많이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대한골프협회와 경희대학교 골프산업연
구소가 2018년 11월 실시한 조사에서 2017년 국내 골프 활동인구는 761만명으로 10년전 275만명보다 3개 가까이 증가했는데 설득력이 있다. 셋째는 소득 양극화이다. 스키장은 중산층 이상이 주된 고객인데 어려워진 경제사정으로
중산층 붕괴, 소득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휴가 풍속도가 집콕과 해외여행으로
양분되면서 상대적으로 스키가 외면받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해외여객수는
갈수록 증가추세에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이웃 일본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일본 동북6현(미야기, 후쿠시마, 야마가타, 이와테, 아키타, 아오모리) 스키장 이용객은 2017년 3520만명으로 10년전 대비 30%이상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은 외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일부 스키장은 최근 이용객이 증가
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위 분석에 더해 1인가주 증가와 저출산으로 청소년이나 청년층의 인구 감소도 스키장 이용객 감소의 한 원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자녀가 있는 경우 겨울에 스키장이 있는 콘도 경합률이 높고 어린 자녀들
이 스키를 선호하여 스키장이 있는 콘도를 가자고 조르면 부모는 이에 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출산으로 인구가 감소추세에 있으니 스키장도 타격을 받
을 수 밖에..... 저출산이 산업판도를 바꾸는 또 하나의 사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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