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입된 어느 모임이 삐걱거린다.
내 경험으로는 친구 모임이나 동창회, 향우회가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다.
서로 처지를 잘 아는 사람들 모임이라도
원칙이 깨지면 오래 가지 못한다.
재산이 늘 문제를 일으킨다.
돈을 내놓지도 않으면서 돈 자랑질을 하면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말 없이 하나 둘 떠나버린다.
잘 되는 모임은 두가지 중 하나이다.
하나는 돈 많은 사람이 돈을 내놓아
아예 그 돈으로 쓰다보면 잘 유지되고
다른 하나는 모임이 있을 때마다 철저히
1/N원칙을 지켜 부담감과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모임이건 돈을 내지도 않으면서
돈이나 자식, 직장 자랑은 금물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돈과 자식, 직장 문제는
대부분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고민이고
아킬레스건이다.
내가 참석하는 38모임은 그날 모인 친구들끼리
식사요금을 1/N로 분담한다.
그래야 모임 친구들이 마음의 부담이 없다고 하여
그리 정했다. 지난 9월 모임 때도 적립된 100만원은
손대지 않고 실컷 먹고 각 2만원으로 해결했다.
자식 결혼이 있는 친구들은 유사로 식사비를 낸다.
그리고 돈 자랑, 자식자랑, 직장 자랑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친구들이 편하게 만나는 모임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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