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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직장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는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각종 발표된 자료
를 보면 공감을 느끼는 사항들이 있다. 우선 지난 2005년에 조사된 자료에는 자기발전 기회(31.4%), 고용안정(23.6%), 즐거운 업무 분위기(21.5%), 충분한
금전보상(20.7%), 개인시간 보장(2.9%) 등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작성
된 어느 자료에는 기업보다는 직무분야의 적합성, 시장에서의 기업 경쟁력,
기업문화와 함께 CEO의 경영철학, 급여수준과 회사의 위치, 근무여건, 복리
후생제도 등 회사의 혜택과 조건을 들기도 했다. 2016년에 조사된 청년구직
자들의 '좋은 직장(일)' 자료는 일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49.7%), 좋은 직장 동료와 선배를 만날 수 있는 곳(16.8%), 개인의 노력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곳(16.2%), 남들이 선망하는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것(8.6%) 등으로 나타났고 이들 2030세대가 취업하고 싶은 회사는(복수응답) '직원 복지혜택
이 많은 회사'(59.4%), '고용안정성이 높은 회사'(46.5%), '야근이 없고 휴가 사
용이 자유로운 등 근무여건이 좋은 회사'(43.9%), '연봉이 높은 회사'(32.1%)
순이었다.
젊은층은 취업시 근무여건에 대해서도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제부터 5월 연휴 시작이다. 당장 5월 1일 근로자의날, 5일 석가탄신일, 9일 대통령선거일 공휴일이 있어 징검다리 근무일에 휴일을 모
두 이용하면 4월 29일부터 5월 9일까지 최장 11일의 휴가를 보낼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취직을 하면 중소기업은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비해 휴가사용이 자
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이 쉬는 공휴일에도 출근해야 하는 상황들이 많다. 2주전 어느 모임에서 만난 중소기업 CEO들은 이구동성으로 당장 5월초 휴일을 걱정하며 휴일에도 2교대 혹은 3교대로
출근해야 회사가 돌아갈 수 있다고 직원들을 어찌 설들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정부에서는 장시간 근무시간을 줄이고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 차원에서 한달에
한번 조기 퇴근하는 '유연근무제' 실시와 정시퇴근을 독려하고 있지만 이는
공무원이나 공기업같은 '신의 직장' 이야기이고 중소기업에게는 너무나 먼
남의나라 이야기로만 들린다. 4월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 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5월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5월 1일~9일) 평일인 5월 2일,
4일, 8일에 임시 휴무를 하는지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 가랑이 정상근
무를 해야 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오히려 공소기업 상당수는 납품기일을 맞
추기 위해 공휴일에도 출근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조사대상 중
5월 9일 대통령 선거일에 쉬지 않는 기업이 50.4%, 5월 1일 근로자의 날은 34.1%, 5월 3일 석가탄신일에는 23.7%,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11.1%가 쉬
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중소기업의 현실은 공휴일 사이에 낀 근무일에 공동 연차 등을 적극적
으로 활용하도록 독려하는 대기업들과도 크게 대비된다. 이런 중소기업의 열
악한 근무여건 때문에 중소기업에 취직을 꺼리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사람 중
에서도 42% 가량이 퇴사를 했거나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이유를 조사해보니 '근무여건과 연봉에 만족
하지 못해서'(41%), '근무여건(근무시간, 회사 위치, 복리후생 등)이 불만족'(22%)으로 나타났다. 당장 이번 5월초 연휴에 남들은 모두 쉬는데 회사에
서 출근하여 근무를 하라고 한다면 반길 직장인이 누가 있겠는가? 중소기업
에서 좋은 인재육성을 위해서 필요한 사항으로 '연봉, 복리후생 개선'(30%),
'근무환경 개선'(25%)이라고 응답한 것을 보면 현재와 같은 복리후생 및 근무
여건 하에서는 공기업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및 복지격차 개선은 요
원하고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그 격차는 더 커져만 갈 것이다. 그리고 대선 주자들 공약 중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
업과의 임금 및 복지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공약이 보이지 않는 것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않는 것도 안
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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