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 : 아빠! 우리가 현재 일등이예요.
나 : 뭐가?
재명 : 학원 온라인 숙제에서 1등이예요. 이번에 1등하면 자전거를 준데요.
나 : 자전거? 자전거가 그렇게 갖고 싶니?
재명 : 네, 자전거를 꼭 타고 싶어요. 지난번 보니 접이식 자전거예요. 아주 좋아요.
나 : 재윤이는?
재윤 : 저는 2등이예요.
나 : 2등 선물은?
재윤 : MP3예요.
재명 : 제가 MP3를 갖고 싶어요.
재윤 : MP3를 들으면 귀가 안좋아진다는데?
재명 : 모든 것이 다 지나치면 안좋은 거야.

요즘 쌍둥이녀석들이 온라인 숙제에 푹 빠져 있다. 학원에서 해피아이라는
온라인 사회과목 학습교육이 있는데 여기서 1등을 하면 자전거를 상품으로 주는
모양이다. 지난번에는 재명이가 3등을 해서 도서상품권을 받았다.

부모가 자식들이 원하는 물건을 사 줄 수도 있다. 2년전부터 녀석들이 자전거를
사달라고 했지만 아직은 위험하고 집도 좁아 보관하기도 여의치 않아 망설이고
있었다. 더구나 두달전 강촌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아이가 육교에서부터 위험하게
타고 내려오다가 바닥에 넘어져 크게 다쳐 병원으로 실려가는 모습을 보고나니
자전거를 사주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 버렸다. 그래서 사달라고 해도 다음에
사주마 하며 미뤄 왔었다.

나는 자식들이 원하는 물건을 스스로 노력해서 마련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바로
성취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 성취감이 앞으로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훨씬
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오늘 쌍둥이자식 두 녀석들이 서로 경쟁을 하며 온라인 숙제를 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너무 좋다. 오늘 일요일 아침에도 일어나라고 내가 깨우지도 않았는데도
아침 7시에 스스로 일어나 온라인 숙제를 하는 재명이와 8시에 일어나 나도 숙제를
할테니 자리를 비켜달라고 서로 아웅다웅 다투는 두녀석들의 선의의 경쟁심이 나를
흐믓하게 한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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