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 : 아빠 피곤하시죠?
나 : 응
재명재윤 : 아빠, 누우세요. 저희들이 안마해드릴께요.
나 : 괜찮은데...
재명재윤 : 빨리 누우시라니깐요...
쌍둥이녀석들의 성화에 못이겨 거실 바닥에 누우니 두녀석이 재빨리 내곁에
달라붙어 팔이며 허리를 주무른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 사내들이다보니 꽤나
묵직한 힘을 느낀다.
재윤 : 아빠, 아빠는 지금 1조원짜리 안마를 받으시는거예요.
나 : 1조원???
재윤 : 제 몸값이 앞으로 1조원이 될거거든요.
나 : 그래. 어이쿠~~ 1조원짜리 안마라 그런지 무척 시원하구나~~~
막내 재윤이는 포부가 크다. 크면 1조원 연봉을 받는 사람이 될거란다. 나도 녀석의
포부를 부정하지 않고 격려해준다.
나 : 아빠가 3조원으로 무얼할까?
재명재윤 : 3조원이요?
나 : 응, 규, 명, 윤 셋이서 1조원씩 연봉을 받으면 아빠가 그 돈으로
어디에 투자를 할지 고민중이야. 음~~~ 50층짜리 빌딩을 사야겠다. 그래서 1층은
규 사무실로, 2층은 아빠 사무실과 거실 그리고 규명윤 자식들이 마음것
놀 수 있는 공동놀이방을 만들고, 3층은 규가 쓰고, 4층은 명이가 쓰고,
5층은 윤이가 쓰면 되겠네.
재명재윤 : 그런 남잖아요?
나 : 그럼 6층부터 50층은 임대를 주면 되겠네. 그래서 돈을 받으면 아빠는 문화재단을
만들어 한글과 국악발전을 위해 쓰도록 돈을 기부할거야?
재명재윤 : 한글이요?
나 : 응, 한글.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글을 쓰는데 우리글과 우리음악을 뿌리이니 아빠는
그 뿌리에 돈을 쓰고 싶단다.
재명재윤 : 아~~~ 알겠어요.
오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8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이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체서피크 에너지(CHK)의 오버리 머클렌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이며
연봉은 1억1천250만달러(약 1천400억원)라고 한다. 그러면 쌍둥이들이 어른이 되어
활동하는 30년뒤에는 연봉 1조원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나와 쌍둥이자식들은 이렇게 서로의 비전을 자주 공유하고 공감하며 힘을 얻는다.
꿈은 꿈꾸는대로 이루어지는 법이다. 나는 쌍둥이자식들이 가진 그 큰 꿈을 펼치고
세상을 변화시키며 살도록 격려하고 도와줄 것이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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