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계속 서가의 책 정리를 하고 있다.

정리가 아니라 보지 않는 책을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아내는 책을 버리고, 나는 말리고.... 중간에 협상을 한다.

버리되, 내가 지명한 책은 버리지 않는 조건으로.

그래봤자 겨우 서너권이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10년~20년 케케묵은 책을

언제까지 계속 붙들고 사느냐고요, 5년이상 안보는

책은 과감히 버려야죠. 그래야 헌 책 대신 새 책으로

채울 수 있죠. 비워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채울

수 있죠"

 

한달 사이에 서가의 그 많은 책이 절반으로 줄었다.

내 열정의 마중물은 독서인데 책들이 버려지니

얼마나 쨘한지..... 그런데 막상 비우고 숨막히던 서가가

홀쭉해지고 중간중간 빈 공간으로 널직해진 모습을

보니 의외로 마음이 후련하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책에 대한 사랑이 아니고 집착이 아니었던가 싶다. 

 

서가를 정리한 아내의 눈길이 쌓여진 신문으로 향한다.

진즉에 버린다는 걸 학위논문을 마친후 8월초까지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이 또한 시한이 째각째각 다가오고

있다. 다음주까지는 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집안

정리기간이 될 듯......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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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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