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초,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8월 31일부로 즐기던
믹스커피를 끊었다. 지난 7월초까지 매일하루에 2잔 내지는
넉잔, 상반기에 박사학위 논문을 쓸 때는 삼일간 꼬박 작업을
하느라 하루에 다섯 잔도 마셨다. 커피는 중독성이 강해
마시면 마실수록 량과 횟수가 증가한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니 이제는 슬슬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아무리 바빠도 매일 1시간에서
두시간정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주로 안양천 걷기와
집 근처 용왕산둘레길 걷기를 한다. 운동을 해도 아랫배는
들어가지 않는다. 마지막 방법으로 믹스커피를 끊기로 했다.
흔히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금연을 하면 '독하다'라고 한다.
마찬가지 즐기던 커피, 그것도 믹스커피를 끊는 사람도
금연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독한사람'이라 부르고 싶다.
30년동안 매일 두세잔씩 마시던 믹스커피를 하루 아침에
끊는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이자 고통이고 고역이다.
하루에 딱 두잔, 아니 한잔으로 줄였다가 끊어볼까도
생각했지만 이왕 끊을 바에는 확실하게 끊자는 마음에서
믹스커피 뿐만 아니라 커피류는 아예 입에 대지 않고 있다.
아내가 마시는 믹스커피 냄새 유혹이 이리도 강한지 몰랐다.
대신 쎄니팡 정수기를 통해 나오는 수돗물을 매일 5잔
이상씩 마시며 다른 일에 몰입하고 있다.
건강검진 결과가 간 수치와 복부비만 경고가 나오니
믹스커피를 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주부터 술도
거의 줄였고, 커피도 18일째 아예 입에도 대지 않고 있으니
이제는 자연히 책을 가까이 할 수 밖에..... 내 인생 모토가
'열정과 도전'이 아닌가? 건강에도 좋으니 한번 세운 절주와
커피사절 계획은 계속 밀고 나가는 거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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