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 그러나 그 끝이 아름다워야 한다.
가다가 중도에 그치면 아니간만 못하다는 옛 말도 있다. 어제 박사학위논문
3차 심사가 있었다. 대학원에 입학한지 5년 6개월만에 이제 9부 능선을 넘은
것 같다. 덕분에 머리 위는 더 하얗게 서리가 내렸고 머릿카락은 더 듬성듬성
해졌다. 논문 심사과정에서 심사위원님들께 "왜 이 논문을 쓰세요? 논문을 쓰
는 목적이 뭡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상당부분 내가 논문을 써야 하는
목적과 전개방향을 정할 수 있었고 심사위원님들이 격려와 많은 조언을 해주
셔서 논문이 심사 차수를 더해갈수록 더욱 충실하게 변해갔다. 대학원 후배들
에게는 '나이가 든 선배도 저렇게 노력하는데....'라는 자극과 심사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도 열심히 하면 학위를 받을 수 있겠구나'는 희망을 준
것도 소득 중의 하나였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겠다는 것은 내가 사내근로복지기
금 업무를 처음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때는 그저 막연히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회계처리기준이 없어 예산과 결산, 세무신고를 할때 어려움과 두려움이
많았다. 이런 회계처리에 대한 고민을 안고 1997년에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진
학을 하게 되었고 2000년 2월에 우리나라 제2호 석사학위를 받았다(1호는 노
동부 조병기 사무관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해설을 주 내용으로 하여 받음).
그해 10월에 당시 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보고할 사항이 있어 들어갔는데 당
시 KBS를 담당하던 김학로 근로감독관님이 나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이 뭔지
아느냐?"하며 자세하게 설명을 하기에 묵묵히 들었다. 그 후 다시 남부지청을
들어갈 일이 있을 때 조용히 내 석사학위 논문(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방법 개
선 - 회계처리를 중심으로)을 내밀었더니 "아이쿠~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았네~~ 우리나라 사내근로복지기금 최고 전문가를 앞에 놓고 내가 강의를 했으니....."
하며 너털웃음을 지었고 그 다음부터 나를 "김박사"라고 부르며 서울남부지청
에서 일어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상담이나 질문은 모두 나에게 연결시
켜 주었고 최선을 다해 도와주니 감독관 추천으로 2000년말 사내근로복지기금
유공으로 노동부장관 표창을 받게 되었다.
김학로 감독관님이 추천하여 2001년 <제1회 사내근로복지기금 우수사례발표
대회>에서 내가 회계처리방안을 발표하게 되었다. 감독관님이 당시 불러주신
"김박사"가 내 속에 잠재되어 있던 박사학위에 대한 꿈을 다시 불러일으킨 셈
이었던 개인적으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10년이 지난 2011년에 서
울벤처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할 수 있었고 5년 6개월만에 박사학위 취득의
목전까지 도달했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지만 그것을 달성하고 못하고의 차이
는 결단과 실천에 달려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이유는 우
리 사내근로복지기금실무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
워 도전하여 함께 동반성장을 하자고 권유하기 위해서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을 인연으로 만난 기금실무자들이 회사에서 인정받고 개인적으로도 성공했으
면 좋겠다.
중국 알리바바 마윈회장은 말한다. "선배가 수년 전 들려준 이야기가 있다 3가
지를 늘 고민하라고 했다. 첫째, 너는 무엇을 갖고 있는가? 둘째, 무엇을 원하느
냐 셋째, 무엇을 버릴 것인가?가 그것이다. 누구나 일생동안 가져야 할 고민이
다." 나는 순서를 달리하고 싶다 "첫째, 당신은 무엇을 원하느냐? 둘째, 당신은
무엇을 가졌느냐? 셋째, 그 갭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학위를 받으면 멈추지 않고 그 다음은 사내근로복지기금 활성화방안, 소득격차 해소에 사내근로복지기
금을 활용하는 방안, 우리나라 코스피, 코스닥 기업을 대상으로 사내근로복지기
금의 재무성과 분석, 외국 근로복지제도와의 비교연구도 계속 진행하고 싶다.
당장 50%에서 멈춘 사내근로복지기금 법인관리실무 책자도 집필을 완료하여
연내에 탈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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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기업복지&사내근로복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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