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연구소 운영실무 이틀교육을 마치고 곧장 학위논문 수정작업에
돌입했다. 목동사무실에 틀어박혀 60시간을 작업한 끝에 오늘 월요일 오전
11시 30분에 교수님께 수정본을 송부하고 곧장 잠에 곯아떨어졌다. 10년전만
해도 회사 결산과 기금실무자 교육원고 작업으로 자주 날밤을 세우곤 했는데
요즘은 하루만 철야작업을 해도 3일간 후유증이 남는다. 이틀반을 잠도 못자
고 작업에 매달렸으니 탈진이 안되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그나마 내가 좋아하
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주제로 논문을 쓰고 있으니 용케도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을 실감한다.
5년반 전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주제로 우리나라에서 첫 박사학위 논문을 쓰
겠다는 당찬 포부를 품고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자료부족에 선행 실증분석 논문
도 전무해 연구모형을 설계하는데만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2년 8개월 전
에는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사직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개소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여유도 생겨 작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매달려
8부능선에 다다른 것 같다. 올 4월초만 해도 엉성하던 논문이 두차례 심사과정
을 거치면서 틀을 갖추어 간다. 예전에는 그래도 다소 쉽게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들 하는데, 요즘은 절차도 까다롭고 논문심사 또한 강화되어 통과되기가 힘
들어졌다. 이번주 목요일이 3차 논문심사일이다. 귀로만 듣던 논문작성법을 내
가 직접 작성하면서 '그 말이 이런 의미이구나~'를 느끼며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번 논문작업을 통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발견한 것은 큰 소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소득
격차가 심화되는데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활용하면 소득양극화를 줄일 수 있겠
다는 느낌이 왔다.
사람은 직접 자신이 실무를 해보아야 한다. 책으로 배운 지식을 실전에 활용해
보아야 경험으로 체화되고 자신의 것이 된다. 한 편의 논문을 쓰기 위해 국회도
서관, 국립중앙도서관, 한국노동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을 방문하며 자료를 수집
했다. 연구소와 목동사무실에 쌓여져 있는 자료들을 언젠가는 <사내근로복지기
금박물관>을 만들어 전시해서 기금실무자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생긴 역사와 법령 개정 연혁, 관련 논문, 해외 자료들을 정
리하면서 나도 몰랐던 사항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연구소 교육과 칼럼을 통해
서 전달할 계획이다.
<무엇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가>의 저자 프랑코 베리츠바흐는 말한다.
"세상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만족하지 않는 태도에서 창조
적 삶은 시작된다"
세상이, 삶이 불만족스럽다면 그것을 바꾸어보자. 우리에겐 자신, 원하는 삶, 꿈
꾸는 미래를 이루어나갈 힘이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자료가 없다고 탓하지
말고 내가 그런 자료를 만들어가자,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선행논문이 없으
면 내가 그 선행논문을 만들어 나가자. 뒤를 돌아보니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오기와 객기로 살아가다보니 이루어진 것도 많고 바꾼 것도 많다. 1년 뒤, 5년
뒤, 10년 뒤에는 내가 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 역사에 무슨 흔적과 기록,
자료를 남겼을까를 상상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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