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며 관계를 맺고 살아가게 됩니다. 진정으로 걱정해주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분, 겉으로는 도움을 주는 것 같지만 뒤로는 험담하며 끌어내리려는 성향을 가진 사람, 남 도움도 받지 않고 남에게 도움을 주지도 않으려는 사람, 남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자신은 정작 남을 도울 마음도 없거니와 도움을 주지 않는 사람....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도 마찬가지입니다. 1993년 2월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처음으로 시작하여 올해로 햇수로는 2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고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카페가 설립된지도 10년이 지나 외형과 회원수는 많이 늘었지만 글이나 경험을 나누고 공유하고자 하는 열정이나 참여도, 콘텐츠 면에서는 오히려 예전만 못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감사한 분들은 카페에 자주 들러주고 올려진 글이나 게시물에 관심을 보이며 댓글을 달아주며 격려해주고, 좋은 글들이 있으면 곧잘 올려주는 한마디로 참여하며 돕는 분들입니다.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참석한 회의석상의 녹음을 들어보면서 처음으로 제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들어보았습니다. 많이 낯설고 생소하면서도 생각보다 어눌한 제 자신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고 약간은 부끄러웠습니다. 그동안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 교육시간 때 이런 목소리로 교육을 진행을 했었나 생각하니 어찌나 송구한 생각이 드는지 어디 숨을 곳이 있으면 들어가 숨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강의 후기나 정모 등 모임행사 후기를 올려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니 다시 한번 감사함을 가지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점점 댓글에 인색하여 지고, 댓글을 구경할 수 없으니 흥이 나지도 않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 카페만 그런가 하고 다른 카페를 보아도 다른 카페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 글은 조회수는 수백명인데 댓글은 고작해야 한 두개 어떤 글은 아예 댓글조차도 없습니다. 예전에는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잘 표현하고 살았는데 경쟁이 너무 치열해지고 사회적으로는 개인주의가 확산되어가는 트랜드 탓인지 요즘 사람들은 남의 일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여간해서는 남의 일에 간섭도 하지 않고, 물어도 자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어떤 판단을 하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고자 할 때 부담이 밀려 옵니다.
카페에서도 필요한 정보나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그때 뿐, 문제가 해결되면 발길을 뚝 끊어 버립니다. 3개월이상 방문하지 않으면 예외없이 준회원 강등 하는데, 막상 업무처리 상의문제가 발생하면 그제야 급하다며 등업해 달라고 아우성.... 너무도 익숙하게 반복되어온 일이라 이제는 그러려니 담담해집니다. 각자가 가진 작은 지식과 경험, 아이디어가 모이면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네트워크이고 융복합의 힘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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