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순탄치 않았던 지난 삶들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업무인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업무를 처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고난이 축복이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여 힘들고 막막한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내와 겸손, 상대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 마음을 배웠습니다.
아쉬웠기에 채우려 노력했고, 부족했기에 더 시간과 정성을 들였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는 모르는 것을 질문하면 제자들에게 설명이 충분하게 전달하지 못했음을 자책하며 친절하게 알려주고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계셨는가 하면, 귀찮아하며 건성으로 답변하는 분도 계셨고, 그것도 모르냐고 핀잔을 주며 창피함을 느끼게 만드는 분도 계셨습니다. 상대를 편안하게 대해주며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을 보면 '나도 커서 내가 도움을 주는 위치에 서면 저렇게 해야지'하고 마음 먹었고, 귀찮아하거나 핀잔을 주는 분을 보면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며 반면교사로 삼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직장에 들어와서 직장 상사나 선후배들을 만나 업무를 배웠습니다. 친절하게 업무를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일을 스스로 알아서 배우라고 방치하는 유형, 업무가 무슨 비밀인 것처럼 잘 알려주지 않는 크레물린형 사람도 있었습니다. 기획부 관리결산과 예산을 수립하는 부서로 발령을 받아 갔는데 결산과 예산 업무를 알려주지 않아 무려 3년을 절치부심하며 참고 기다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나중에 그 부서를 떠날 때는 업무 메뉴얼을 만들게 했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를 한 뒤로는 지식과 경험들을 모아 기금실무자들과 공유하고자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및 신고' 책자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방문해보면 제가 쓴 책자를 책상 책꽂이에 꽂아두고 업무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 흐믓합니다.
오늘도 모 중소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금실무자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2년전 회사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며 2억원을 출연했는데 당시는 기금원금을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 준비금을 설정하지 못했는데 이제 목적사업을 하려니 재원이 없어 2년전 출연했던 2억원의 50%인 1억원을 지금이라도 복지기금협의회에서 의결하면 준비금으로 설정할 수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저에게 교육을 받았거나 책을 사서 본 기금실무자들은 잘 알수 있지만 처음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부여받고 일을 하려면 막상 무슨 일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특히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 중에서 사용기한이나 신고기한 및 보고기한이 있는 경우는 당장 불이익으로 연결이 될 수 있으니 이런 자그마한 지식과 정보라도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것이 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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