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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쌍둥이양육일기를 쓴다. 그동안 너무 정신없이 보냈다. 되돌아보니 두 달이 마치 2년을 압축해 놓은 것처럼 격변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결혼때부터 모시고 함께 살던 장모님의 이사, 내 결혼계획이 급진전되고 결혼 결정, 이사계획 등 두달 사이에 너무나도 큰 일들이 진행되어 갔다. 쌍둥이들을 이사 일정에 맞추어 서울 목동에 있는 양동중학교로 전학을 시켰다. 5일째 학교를 가는데 나름 잘 적응을 하는 것 같다.

명 : "아빠 빨리 이사갔으면 좋겠어요"
나 : "왜?"
명 : "아침에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나가려니 넘 힘들어요. 목동으로 이사가면 7시 넘어서 일어나도 되잖아요"
나 : "그렇겠지......."

일산에서 태어나 일산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입학하여 졸업하고 정발중학교에 입학하여 1년간 다녔던, 태어나서부터 지금껏 일산을 떠난 적이 없었는데 처음에는 전학이야기를 꺼내자 꽤나 심난해 하며 울적해하여 이 애비를 걱정시켰는데 오늘 아침에는 이제는 빨리 목동으로 이사가고 싶다고 서스럼없이 말을 할 정도가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나도 초등학교 6학년 때 시골 읍으로 전학, 다시 중학교 2학년초에 광주로 전학을 하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친구들을 사귀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터라 내심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쌍둥이이다보니 보이지 않게 두녀석들이 서로 의지하고 상의해가며 적응해 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새엄마가 될 정아의 도움이 컸다. 노련함으로 녀석들과 잘 어울려주고 녀석들을 편하게 대해주며 심리적으로 안정을 찿도록 하며 하이스트 학원을 등록하고 연세대의대를 다니는 혁이형이랑 비교하며 너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기를 북돋아주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도록 적절히 자극도 가해준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감정의 복원력이 빠른 녀석들이라 새로운 한경에 잘 적응하리라 본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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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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