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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놀토여서 모처럼 늦잠도 자고, 오후에는 바람도 쏘일겸 마침 시골에 살며 마을 이장을 하고 있는 둘째 동생이 일산에 왔다기에 동생을 만나러 고양킨텍스에 갔다. 시골 마을이 행정자치부에서 정한 정보화마을에 선정되어 고양킨텍스에서 '2006 정보화마을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마을 어르신 여러분들과 함께 전시회에서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진도검정쌀과 서리태콩, 쥐눈이콩, 진도홍주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마침 옆 전시실에서는 '건강한 밥상'이라는 주제로 농림부 주관 행사가 진행중에 있었는데 KBS에서 생방송으로 현장을 중계하고 있었고 눈요기와 시음, 시식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미FTA, 정부의 추곡수매 포기 등 영향으로 이제는 농민들도 농사만 지으면 정부가 알아서 추곡수매를 해주어서 판매 걱정없이 편하게 농사짓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생산자인 농민들이 직접 판매까지 해야하는 무한 생존경쟁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동생이 이장으로 있다보니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직접 소비자와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 커뮤니티도 만들고, 마을 홈페이지도 만들고 나름대로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홈페이지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 고전하고 있었다.

전시관내 다른 마을과 건강한 밥상 전시장을 둘러보고는 위기의식을 느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것이었다. 특히 내가 일산에 있는 고양 하나로마트를 데리고 가서 수십가지 농산물이 전시되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장면을 보여주며 생산자 입장에서 소비자들을 반응과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을 직접 지켜보라고 했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쌀들이 포장되어 각자 차별화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농산물도 치열한 생존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충격감을 추스리며 나름대로 잘 운영되는 코너는 디카로 사진도 찍고, 관련 농산물 가격도 알아보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였다. 차를 타고 킨텍스로 가는 도중 동생은 이렇게 말했다.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농산물을 구매할 때도 운영자의 활동을 지켜보며 구매를 내리는 것 같다. 그 사람이 얼마나 소비자나 회원들에게 신뢰를 주느냐가 주요한 구매기준이 되어가는 것을 느낀다. 결국은 농산물도 그 사람이 가진 브랜드에 좌우되는 것 같다. 결국 그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관건이고 앞으로 숙제입니다."

동생은 이번에 친환경으로 무농약으로 농사를 지어 쌀 80킬로에 30만원에 판매했다고 한다. 농협에서 20킬로에 40000원에서 47000원까지 거래되는 가격의 두배에 해당되는 가격이다. 벼농사 처음부터 마지막 추수까지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자료를 올리고,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무농약 인증서까지 받아 올리니 그제서야 구매자들이 비로소 마음을 열며 구입을 하더라는 것이다. 결국 고객은 그 사람의 일에 대한 열정과 일년간 활동과 부지런함, 그에 따른 인증서류를 꼼꼼히 직접 확인한 후에야 시중의 두배 가격인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구매를 하더라는 것이다.

마을이 수도권과 멀지만(전남 진도) 바닷가를 끼고 있어 바다와 육지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고, 특히 남도 전통문화(진도아리랑, 남도들노래, 강강수월래 등)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으며 진돗개의 고장이며, 검정찹쌀의 주산지여서 이를 농촌 체험이나, 남도민요 체험, 바다낚시 동호회 등과 적절히 활용할 경우 훌륭한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고 한다.

동생은 농촌도 이제는 브랜드가 없으면 경쟁도 아렵고 생존 또한 어렵다고 하였다. 비단 농촌뿐인가? 사회도 직장도 개인도 브랜드가 있어야 전문성을 갖추어야 경쟁력이 생기고 오래 생존할 수 있다. 그사람은 그 부서나 조직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는 전문성과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바야흐로 연말이다. 연말에는 기업들의 경영실적에 따라 종업원들도 희비가 얻갈린다. 경영실적이 좋을 때는 성과급도 두둑히 주고 승진인사 등 잔치분위기가 되지만, 반대로 경영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바로 수반되는 것이 바로 인력구조조정의 회오리바람이다. 실력이 있고, 업무성과가 좋은 경우는 그래도 안심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하루 하루가 좌불안석이다. 이미 칼자루는 회사가 쥐고 있으니 처분만 기다려야 하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한다.

자기계발노력을 소홀히 한 죄! 열정과 비전, 도전이라는 노력없이 보내버린 지난 시간들! 자기자신의 전문브랜드 구축에 실패한 자에게 연말은 눈치보기에 피곤하고 바늘방석에 앉은 것과 같은 좌불안석의 기간이 될 것이다.

2006.11.25.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KBS 손미나 아나운서가 지난 1년간 스페인에서 배움의 기간 가졌던 경험을 모아 "스페인에서의 1년"이라는 책으로 발간했다는 보도자료를 보았다. 요즘 주위에서 자기가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하여 이를 소개하는 책들이 많이 발간되고 있다.


공병호박사님도 "세상은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시대로 가고 있다. SUCCESS STORY가 가장 보편적인 책이 될 것이다."라고 예견하였다.


이제는 정말 누구나 쉽게 자기의 경험을 책으로 낼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주식투자에 성공하여 큰 부를 획득하면 그 경험을 책으로 펴내고, 시험에 합격하고 유명대학에 합격해도 합격하기까지 과정과 비결이 책으로 나오고, 퀴즈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준비과정이 책으로 나오고, 귀농하여 성공적으로 정착하여도 책으로 펴내고, 어려움에 처해 꿋꿋히 살아가는 모습도 책으로 발간된다.


하나같이 어려웠던 과정을 극복한, 자기와의 싸움에서 당당히 이겨낸 과정의 산물이다.

자기만의 경험과 암묵지의 생활지혜, 문제해결기법, 지식 등을 잘 정리하면 훌륭한 컨텐츠가 되고 한권의 책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의 열정과 도전, 그리고 성취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저사람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극을 받고 용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책을 발간하는 것만큼 확실히 자지 존재가치를 단시간내에 여러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고 홍보할 수 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제는 평소 자기가 하는 일이나 업무를 꼼꼼히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

그저 시켜서가 아니라 왜 이일을 해야 하는지 근거도 따져보고, 기존의 답습하는 습관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찿아보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기존의 것을 답습하고 반복하는 데서는 개선이 없다. 공병호박사님 또한 사업일지나 업무일지를 꼼꼼히 쓸 것을 충고하고 있다.


칼럼도 꾸준히 쓰다보면 한권의 책이 될 수 있다. 글을 쓰다보면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계속 쓰다보면 글을 쓰는 실력이 늘게 된다. 습관화가 어렵지 습관화만 되면 글쓰기가 재미있어지고 그래서 더 자꾸 쓰고 싶어진다. 또 내책쓰기만큼 자기자신을 차별화하고, 홍보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게 되는 파워풀한 방법은 없다.


마침 소설가 안정효 선생님의 글쓰기 지침서 '글쓰기 만보'가 있어 소개한다.


1. ‘있다’ ‘것’ ‘수’를 없애라.

한국인은 문장에서 이 세 단어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 ‘사람들이 싸우고 있다’를 ‘사람들이 싸운다’로, ‘집으로 왔던 것이었다’를 ‘집으로 왔다’로 쓰면 문장이 간결해지고 힘이 붙는다. ‘수’는 이제 영어의 ‘can'을 지나치게 닮아있어 귀에 거슬린다. ‘광우병에 걸릴 수도 있다’를 ‘광우병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쓰면 자연스럽다.


2.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수동태를 쓰지 말라.

수동태는 우리말에는 생소한 서양식 표현일 뿐 아니라 소극적인 인상을 준다. 할 말이 있으면 자신만만하게 말하라.


3. 하고 싶은 말을 다했으면 주저하지 말고 마침표를 찍으라.

장황한 종결은 꽃상여와 같다. 살아서는 누더기만 걸치고 옹색하게 지냈던 사람이 죽은 다음 만장을 휘날리며 꽃상여를 타고 가서 어쩌겠다는 말인가.


4. 장식적인 글쓰기를 피하라.

지나친 장식은 천으로 만든 전화 덮게나 TV장식장처럼 우스꽝스러워 보인다. 중요하지 않은 단어들은 아예 치워버리거나, 부담을 주지 않도록 짧고 쉽게 쓰라.


5. 동작을 묘사할 때는 짧은 문장, 사색을 전달할 때는 긴 문장, 분노를 표현할 때는 스타카토 같은 문체가 제격이다.

-휫 버넷의 ‘소설가의 길잡이’에 소개된 유명한 문체원칙.

※‘스타카토(staccato)'-음악에서 한 음부 한 음부씩 끊어서 연주하는 일 또는 그를 나타내는 기호. 음부위에 ‘ . ’을 찍음.


6. ‘그리고’ ‘그래서’ ‘하지만’ 같은 접촉사를 없애라.

그렇게 해도 글의 흐름은 막히지 않는다.


7. 글을 쓰고 난 뒤 반복된 단어나 중복된 어미와 토씨를 걸러내라.

같은 단어가 반복되면 헤프기 짝이 없다. 사용하는 어휘가 제한되면 표현력도 제한된다.

2006.7.31.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1월 28일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의 장인상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의 엄격한 인력관리 원칙과 관련, '네 가지 금기사항'을 밝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사관리라면 우리나라 최고를 자랑하는 삼성그룹의 인사책임자 입에서 임원 승진인사 기준이 언급되었으니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다. 최 사장은 임원 승진 인사 기준과 관련, "직원들의 실적 평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은 부적절한 이성관계(불륜),골프,도박,주식"이라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했다. 최 사장은 특히 불륜은 개인 차원을 넘어 회사 전체에 누를 끼칠 수 있어 금기시되고 있으며, 골프는 거래처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임원급 이하에서는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박과 주식은 아마도 회사 업무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손실이 발생했을 때 회사 공금횡령 소지가 있으며 이로 인해 회사의 명예와 신뢰성이 실추되는 경우를 경계하고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으로 생각된다.
 
지난 1999년에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다닐 때 선물옵션을 배우게 되었는데 당시 선물옵션을 강의하신
오규택 교수님이 선물을 하다보면 눈 앞에 선물거래가 어른거려 공부나 연구, 강의를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실토하는 것을 들었다. 시시각각으로 수백만원, 수천만원이 왔다 갔다 하는 분초를 다투는 선물거래인데 어찌 다른 일이 눈에 들어 올 리가 있고 자기계발에 시간을 집중할 수 있겠는가?
 
실제로 주위에서 주식투자를 하는 동료나 선후배들을 보면 일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고 직장의 근무 분위기마저 헤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5년전 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고등학교 동창으로부터 급히 돈을 빌려달라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평소 전화 통화도 거의 없었도 친하지도 않은 동창인데 난감하기만 했다. 미수거래를 하다가 주가가 폭락하여 돈을 메꾸어 넣지 않으면 반대매매가 들어가 큰 손해를 보게 된다고 사정하는데 당시는 여유가 없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며 끝냈는데 그런 금전적인 압박을 받으며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정신상태에서 어찌 회사 일이 손에 잡히고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겠는가?
 
회사 내에서 동료가 주식투자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머지 사람들은 시샘과 함께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회사 일에만 전념하는 자신이 바보스럽게 여겨져 일한 기분이 나지 않아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주식투자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타까움과 동시에 일에는 신경쓰지 않고 주식만 하더니 그럴 줄 알았다는 입방아와 함께 냉소를 받게 된다.
 
특히 이러한 네가지 기준이 사고로 연결되어 기업의 명예와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음을 경계하여
회사가 승진이나 인사관리, 일상관리에서 회사원들을 중점적으로 관찰하고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은 평소 자신과 자신의 주변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최근 회사에서 많은 액수의 공금을 횡령한 사원이 발각되어 파면조치가 내려졌고, 아끼는 후배 한 명도 역시 회사 공금에 손을 댔다가 발각되어 징계를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그 후배는 공교롭게도 6년 전에도 유사한 공금횡령 사고를 내어 중징계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잘못을 반복함으로써 본인의 이미지와 신뢰성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 생활고에 시달려 자금 압박을 받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공금에 손이 가지더라는 것이다. 공금횡령이 발생하면 그 기업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회사의 신뢰와 명예 또한 땅에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공금횡령을 사규 인사규정 징계 중 가장 무거운 징계인 파면이나 해고의 반열에 올려놓고 관리하고 있다.
 
자기관리는 곧 절제이다. 아무리 열심히 자기계발노력을 하여 전문성과 유능함을 인정받았다해도 자기관리에 실패하면 물거품이 된다.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는 자에게 조직은 신뢰하지 않고 큰 일 또한 맡기지 않는다. 조직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평소 자신과 자신의 주변관리, 신용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여야 한다.

김승훈 2007.2.4.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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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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