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김재명 e-히틀러 단어시험 20/20점, 1/13등
12월 31일, 김재윤 e-히틀러 단어시험 19.5/20점, 2/13등
12월 31일, 수학 주간테스트 (김재명,김재윤) 96점, 1등

학원에서 돌아오자마자 이제는 1등이라고 자랑하며 내 휴대폰에 찍힌 성적과 등수를 직접 확인하곤 한다. 쌍둥이 녀석들이 확실히 변했다.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이번주는 월요일만 빼고는 번갈아가며 1등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제는 공부에 맛을 들인 걸까?

녀석들은 애비가 성적, 1등이라는 결과물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겠지. 그러나 이 애비가 진짜 관심을 가지고 있고 갖추었으면 하는 건 과정, 스스로 학습능력이란다. 스스로 학습능력이란 꿈과 비전이 있고 그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능력으로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공부를 한다.

스스로 학습능력을 가진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자신의 꿈과 비전이 있다. 사람에게 꿈과 비전은 심층원동력과 같다.
둘째, 그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운다.
셋째, 세운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이다.
넷째, 열정이 있는 사람이다.
다섯째,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다.
여섯째, 성과물을 창출해내는 사람이다.

공부도 부모가 선생님이 시켜서 하게 되면 옆에서 지키고 있는 동안에는 공부를 하지만,  시키는 감시자가 없으면 곧장 공부에서 관심이 멀어지게 된다. 왜 내가 공부를 해야 하는지? 내 꿈이 무엇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아야만 실천으로 옮길 수 있다.

그래서 자녀교육과 자녀코칭에 있어서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것이 자녀 스스로 꿈과 비전을 세우게 하는 것이다. 그 꿈과 비전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면 더욱 강력한 열정과 추진력을 가지게 된다.

그렇지만 자녀 스스로 그것을 갖지 못할 경우는 부모가 이끌어주는 방법도 있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드는 습성이 있다. 부모가 원하는 직업이나 분야가 아닌 자녀들이 가진 특기와 장점을 파악하고 그 장점을 살려주는 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만나게 한다든가, 공연이나 전시회, 특강에 데리고 간다든가 함으로써 스스로 열정이 우러나게 하는 방식이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후에 사무실 전화벨이 울린다.

재윤 : "아빠 저 또 사고쳤어요~~"
나 : "뭐? 무슨사고?"

한참 예민한 초딩 6학년시기라 사고쳤다는 소리에 이번에는 도 무슨사고?하며 가슴부터 철렁 내려앉는데 이번 목소리는 애교를 부릴때 내는 특유의 쌍둥이들 혀 짧은 목소리로 숨 넘어가게 들떠서 하는 목소리라서 왠지 감이 좋다.

재윤 : "저 또 6학년 전체에서 1등했어요. 평균 98점이래요"
나 : "누가 그런 말을 했는데?"
재윤 : "담임선생님께서요"
나 : "잘했네...재명이는?"
재윤 : "명이는 잘 모르겠어요"

지난 2일날 6학년 2학기 기말시험을 치렀는데 다행히 막내 재윤이가 중간고사에 이어 다시 기말고사에서도 전교 1등을 했다니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다. 지난 2일날이 내 생일이었는데 녀석들이 최고의 생일선물을 해준 것 같다. 하늘은 나에게 아내를 데려가고, 경제적인 고통을 준 반면 한편으로는 자식을 통해 희망을 갖고 살도록 또 다른 선물을 안겨주고 배려해 주시는 것 같다. 전화를 받고 오후에 턱으로 사무실 사람들에게 김밥이며 달걀, 국수로 간식턱을 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재명이가 걸린다. 1학기까지만 해도 항상 재명이가 재윤이보다 성적이 앞서갔는데 2학기에 들어서면서 재윤이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고 있는데 반해 재명이는 반에서 1등이 3등으로 떨어졌다.

재윤이를 마음껏 칭찬해주고 싶어도 참게되고, 무슨 말을 하려다가도 혹시나 재명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두번, 세번 생각하고 말을 하게 된다. 자식이 다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다 같은 것이 아닐까?

"너희들은 민사고도 하버드대학교도 갈 수 있다."
"너희는 세계적인 영재다. 너희가 가진 꿈과 능력 마음껏 세상에 펼치고 살거라"하며 코칭하고 격려하며 자율성을 주었는데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잘 해내는 녀석들이 대견하기만 하다. 재명이도부진을 털고 재윤이와 함께 두녀석이 힘차게 비상하게 될 날을 기다려본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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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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