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일에 쫓기면 사는 날도 있습니다. 남의 일을 봐주다가 정작 내 일은 처리하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며 날밤을 꼴딱 새기도 합니다. 지난 주가 딱 그런 주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서 한 일이니 후회는 없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카페에 올라온 글을 읽으며, 운영진정모 사진을 보며 입가에 미소도 지어 봅니다. 한참 손이 많이 가는 말썽꾸러기 자식들을 두녀석이나 놓고 이틀씩이나 집을 비운다는 것이 고민되는 상황이었지만 무리를 해서 참석을 해보았습니다. 이 모든 상황들이 다 지나가는 과정이고 성장의 진통임을 알기에 눈 질끈 감고 버텨 봅니다.

도저히 움직일 것 같지 않았던 모 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와 관리자를 만나 사내근로복지기금 장점을 주저리주저리 설명하고 헤어진 이후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할만한 목적사업이 뭐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의료비지원' 사업을 추천했습니다. 가족이 어려우면 직원 본인 의료비라도 해주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직원들 사기를 높이게 될거라는 설명과 함께....

사실 병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고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기에 사람이라면 암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료비지원사업은 직원 본인을 대상으로 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직원 본인의 중대질병을 대상으로 보험사에서 적시한 고액암(백혈병, 뇌종양, 골종양, 췌장암, 식도암)과 기타 암으로써 3기 이상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요하는 경우, 뇌출혈, 심근경색 등으로 장기간 투병생활을 하는 경우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1회성 또는 연간 한도 내에서 의료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일정액을 치료비로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다 재원에 여유가 생기면 지원금액을 늘리고, 대상 질병도 늘리고, 배우자와 자녀까지 대상을 서서히 확대를 해나가면 됩니다. 다만, 유의해야 할 것은 기업복지비용은 늘리는 것은 쉽지만, 줄이고 축소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처음부터 호기를 부리며 너무 과도한 선심성 복지정책을 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주었다 다시 빼앗는 것보다는 차라리 처음부터 안주는 것이 직원들로 하여금 기대치를 높게 갖지 않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 친한 친구 와이프가 4주전에 뇌정맥출혈로 쓰러져 3주간 중환자실에 입원했었습니다. 지금껏 함께 살면서 출산 이외에는 병원신세 한번 져본 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했었는데 너무 갑작스레 벌어진 상황에 친구는 거의 3주 동안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아 4주째부터 일반병실로 옮겼고 그 당일에 저는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두차례에 걸쳐 뇌수술을 단행했고(1차 수술을 한 후에 다시 뇌정맥 2차 출혈이 발생하여 재차 수술을 단행함) 2차 수술을 할 때에는 가족들이 장기기증까지 입에 올릴 정도로 자포자기 상태였다며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 병세가 호전된 것이 기적과도 같다고 말합니다.

그 친구는 죽음이나 병은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불시에 다가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큰 은혜를 받았으니 이제는 베푸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와이프가 하도 몸이 좋지 않아 119구급차를 불렀는데 구급차가 도착하기 30초전에 쓰러졌는데 곧장 도착한 구급대원에 의해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어 뇌수술을 했었기에 살 수 있었다며 행운이라고 감사해 했습니다.

많은 기업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들이 직원들을 위해 본인과 가족들의 의료비지원사업을 실시하는데 바람직한 복지제도로 생각합니다. 저도 아내를 암으로 하늘나라로 먼저 보냈지만 가족이 중병에 걸리면 경제적 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타임비즈에서 발간한 'Googled'라는 책을 읽어보면 미국 IT기업인 구글회사는 기업복지제도가 잘 되어있기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하루 세끼 무료급식에, 호화 간식, 트레이너가 대기하는 체육관, 마사지실, 카페테리어 식사, 당구대와 에스프레소가 설치된 라운지, 이발사, 보모, 애완동물 도우미, 치과의사, 무료검진 담당의사가 5명, 편안한 좌석에 무선인터넷이 완비된 바이오디젤 통근버스 운행, 5개월간 유급 출산휴가 등 꿈과 같은 기업복지제도가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구글이 이러한 꿈의 직장을 운영하는 이유는 '직원들을 일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두 젊은 공동창업자의 결의가 반영된 결과라고 합니다. 구글은 직원들에게 근무시간의 20%를 자기가 열정을 느끼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하는데 이 덕분에 구글은 기술혁신의 돌파구를 여러번 찿아내었다고 합니다. 구글처럼 한국의 기업들도 좋은 복지제도인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의 도입과 발전을 통해 노사가 화합하고 회사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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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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