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시장을 나가는데 날씨가 더워서 '차 에어컨을 틀어야 하나?'하고 고민할 정도로 날씨가 더웠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길어서 힘들었는데고 소리소문도 없이 봄이 왔나 싶더니 벌써 날씨가 더워져 버렸습니다. 어수선한 정국에도 계절은 어김없이 우리곁에 왔고 여의도에는 양지는 드문드문 벚꽃도 피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최초 준칙기금으로 출범한 해가 1983년이었으니 역사가 햇수로는 27년차입니다. 이번 목요일과 금요일에 실시되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진단)'과정 원고작업을 하면서 이틀 휴일 내내 책과 씨름하면서도 나름대로 나날이 진화되는 내용에 자부심을 가져봅니다.
3월 11일 통계청이 '2008~2009년 사회조사를 통해 본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이라는 자료를 발표하여 읽어보았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는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현재 나이 47~55세)로 6.25전쟁이 끝난 후 출산율이 이전보다 크게 높아지던 시기에 태어나 급격한 경제선장과 1997년 외환위기,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모두 경험한 세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14.6%를 차지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은퇴가 시작되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대기업의 경우 생산현장에서는 반장급, 사무직군에서는 고참 차장이나 부장급, 임원급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들의 특징은 '말초세대'라는 말로 대변됩니다. 부모를 공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들에게 버림받는 첫 세대라는 뜻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부모의 생활비를 책임지고 있고(70%), 정작 자신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자신이 원하는 단계까지 교육을 받지 못했다(64.2%)고 느끼면서도 자녀의 대학교육비에 대해서는 부담이 된다(83.1%) 그러나 지원해야 한다(99.1%) 심지어는 자녀 결혼비용까지 지원해야 한다(90.0%)는 조사결과가 보여주듯 부모에게는 공경하고, 자식을 위해 희생하지만 정작 자식에게는 대접받지 못하는 첫 세대가 될 것입니다.
제가 이 베이비붐 세대에 속해서 그런지 이런 기사를 보면 이제는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자식에게 기대거나 짐이 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기에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노후를 잘 준비해야 한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기업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실시되는 목적사업에서도 이런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렸으면 합니다. 요즘은 직장내에서도 고령자에 대한 업무수행 실적이나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 청년실업 심각성이 부각되어 임금피크제나 정년연장 이야기가 쑥 들어간 상황입니다.
우선은 고령자들 스스로 자기계발 노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을 대접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기에 앞서 우선은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나날이 변화하는 요즘에는 나이나 직급, 직책, 권위나 체면은 중요하지 않으니 이런 스펙으로 대접받으려 했다가는 후배들이 진정으로 따르지 않으니 진정한 실력으로, 전문성으로 회사나 후배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그동안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소홀했던 가족들도 챙기고,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실무경험을 후배들과 이웃에 나누고 봉사하는 베푸는 노력도 계속해야 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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