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철호 앞에는 '대기만성'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다녔다.

지난 1990년 연극 '님의 침묵'으로 데뷔, 수 많은 무명생활을 거쳐 최근 1~2년 사이에 주목받는 연기자급으로 급부상했다. 내가 최철호라는 배우를 인상깊게 보았던 것은 2년 전에 보았던 천추태후라는 드라마였다. 당시 주지육림에 빠진 경종역을 리얼하게 연기해서 천추태후의 시청율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초보다 대본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이후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코믹 연기로 급부상했고 이후 '파트너', '열혈장사꾼'에 이어 올해에는 MBC '동이'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러브콜을 받으며 지난 과거의 길었던 무명시절을 단기간에 보상받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명성을 얻는 데는 18여년이 걸렸지만, 몰락에 걸린 시간은 단 3일이었다. 끊었던 술을 다시 먹고 폭행, 게다가 여자를 폭행해놓고 극구 부인하며 고소를 입에 올리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사건 현장의 CCTV 녹화 테이프가 SBS 뉴스에서 전격 공개되면서 그가 말했던 결백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약자인 여성을 더구나 땅에 주저앉히고 발로 엉덩이를 걷어 찬 장면이 공중파 뉴스를 타게 됨으로 전 여성은 마치 자신이 폭행당한 것 같은 유사감정과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지난 1999년에도 음주후 폭행사건 전력까지 불거지며 오늘 '동이' 하차가 발표되었다. 인생에서 한 순간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종착점이 되곤 한다.

아쉽다. 사람은 성공하고,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유혹이 많아지는 법인데 이럴수록 더 겸손해야 하고 자신에 대한 관리를 더욱 엄격히 해야 함을 배우 최철호가 반면교사 사례로 우리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준 셈이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전략) 일본 고치에서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성근 SK 감독은 이승엽의 올시즌 부진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요미우리 이적 첫해였던 2006년 새로운 각오로 일본 투수들을 잘 분석해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이후 한국에서의 '습관'을 고치지 못했다는 것. "한국에서 최고였던 선수들은 변화를 싫어한다. 이승엽도 어려울 때면 자신도 모르게 한국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했다. 자신을 버리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중략)

김 감독은 "일본 최고 선수들은 은퇴 후에도 겸손하다. 겸손의 미덕이 선수를 최고로 만든 것"이라면서 일본에 진출한 국내 선수 중에서는 삼성 선동열 감독을 겸손을 통해 성공한 유일한 선수로 꼽았다. 김 감독은 "선 감독은 해태에서 최고였지만 모든 걸 버리고 새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 스포츠한국 2009.11.29

사람이나 기업 모두 흥망성쇄와 부침이 있다. 한때 잘 나갔던 기업이나 선수도 예외없이 슬럼프를 겪기도 하고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과거 화려했던 자신의 영광이나 추억에 기대지 말고,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초심자의 자세로 임하라. 곧 자신을 내려놓는 겸손한 자세가 빨리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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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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