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철호 앞에는 '대기만성'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다녔다.

지난 1990년 연극 '님의 침묵'으로 데뷔, 수 많은 무명생활을 거쳐 최근 1~2년 사이에 주목받는 연기자급으로 급부상했다. 내가 최철호라는 배우를 인상깊게 보았던 것은 2년 전에 보았던 천추태후라는 드라마였다. 당시 주지육림에 빠진 경종역을 리얼하게 연기해서 천추태후의 시청율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초보다 대본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이후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코믹 연기로 급부상했고 이후 '파트너', '열혈장사꾼'에 이어 올해에는 MBC '동이'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러브콜을 받으며 지난 과거의 길었던 무명시절을 단기간에 보상받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명성을 얻는 데는 18여년이 걸렸지만, 몰락에 걸린 시간은 단 3일이었다. 끊었던 술을 다시 먹고 폭행, 게다가 여자를 폭행해놓고 극구 부인하며 고소를 입에 올리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사건 현장의 CCTV 녹화 테이프가 SBS 뉴스에서 전격 공개되면서 그가 말했던 결백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약자인 여성을 더구나 땅에 주저앉히고 발로 엉덩이를 걷어 찬 장면이 공중파 뉴스를 타게 됨으로 전 여성은 마치 자신이 폭행당한 것 같은 유사감정과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지난 1999년에도 음주후 폭행사건 전력까지 불거지며 오늘 '동이' 하차가 발표되었다. 인생에서 한 순간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종착점이 되곤 한다.

아쉽다. 사람은 성공하고,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유혹이 많아지는 법인데 이럴수록 더 겸손해야 하고 자신에 대한 관리를 더욱 엄격히 해야 함을 배우 최철호가 반면교사 사례로 우리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준 셈이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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