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혜숙을 20년 넘게 코디네이터 일을 보고 있는 김은선 씨가 그녀의 대사 암기법을 공개했다.

“저렇게 망가지는 역할은 처음이어서 아주 힘들어한다. 혜숙 언니는 완벽주의자여서 어떤 역을 맡으면 그것에 올인한다. 그래서 단역이어도 여러 작품을 한꺼번에 하는 일이 없다. 오로지 한 작품만 한다.”

“언니는 대본이 나오면 일단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는다. 그리고 난 뒤 A4 용지를 반으로 접어 옮겨 적는다. 옮겨 적느라고 손에 못이 박힐 정도다. 두꺼운 대본을 갖고 다니기 힘드니까 자신의 분량만큼 옮겨 적고는 항상 휴대하며 어느 공간에서든 들여다본다.”

- 헤럴드경제 2009년 9월 7일

연기경력 40년, 70년대 '꽃피는 팔도강산'에서 도도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최고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한혜숙님. 긴긴대사도 NG한번 없이 소화해내 스태프들의 찬탄과 박수갈채를 받는 한혜숙님의 비결은 딱 한마디로 노력이다.

완벽한 대본 소화능력은 대본을 읽고, 또 읽어서 암기를 하고 대사를 반복하여 연습하고 여기에 감정이입까지 넣는 단계의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마치 쇠가 용광로에 주입되어 녹여져서 철강제품으로 만들어져 나오는 일관공정과도 같다. 집중하지 않고 딴 생각을 하면 제품의 질이 떨어지고 불량이 발생하기 쉽다. 녹화를 마치고 나서 스스로 미흡함과 부족함을 자책하는 모습, 오직 한 작품에만 올인하는 그 모습에서 진정한 예인의 혼을 느낄 수 있고 다작에 출연하는 것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처럼 자랑스럽게 여기는 요즘 연기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한 작품이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연기자는 자신을 태우는 땀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관객은 작품을 보며 연기가가 흘린 땀과 노력의 정도를 읽을 수 있고 최선을 다한 예술작픔인지 대충 한 작품인지 냉정히 평가를 내린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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