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의 국제연극제인 도가페스티벌 28년째 연출을 하고 있고, 축제기간 내내 매일 2, 3편의 연극을 보고 단원들과 연습도 하루도 거르지 않으며 공연 때는 큰 소리를 지르며 객석정리까지 한다. 스즈키 메소드(스타니슬랍스키 메소드에 비교되는 배우 훈련술)를 익히면 건강에도 좋으냐고 묻자 그[(일본의 세계적인 연출가 스즈키 다다시(鈴木忠志·70)]는 파안대소하며 “좋은 환경, 좋은 극장이 있는 여기에 있어서 그렇다”며 답했다.

그는 자신이 그렇게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여기에 온다는 자체가 연극을 좋아한다는 것이고, 또 연극을 좋아한다고 해도 보통 결심을 갖고 올 수 없는 곳입니다. 소문을 듣고 한 번은 올 수 있지만 한 번이라도 나쁘면 다시 오지 않습니다. 손님들의 결심에 답을 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지금 저는 연극인이 아니라 호스트로서 손님들을 기쁘게 하는 일이 목표입니다.”

그의 작품에 정신병원이 많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
“세계의 어느 한 나라도 병들지 않은 나라가 있습니까. 또 환자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건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 않습니까. 문제는 건강하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지요. 더구나 돈까지 있는 이들은 매일 목적도 없이 놉니다. 그래서 제 연극에는 항상 환자들이 나오는 겁니다.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서.”

엄격하게 교육, 훈련시키는 배경에 대해서
“TV가 처음 나왔을 때 야구경기가 더 이상 관객을 모으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반대로 극장에는 실제 얼굴을 보러 사람들이 많이 올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반대였습니다. 운동장에는 사람들이 더 몰렸는데 극장에서는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야구나 축구는 TV중계를 위한 운동을 하지 않았고 배우들은 TV를 위한 연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축구나 야구는 강한 훈련 없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없지만 TV연기는 훈련을 받지 않고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우들이 게을러졌습니다. 극장에 갔더니 배우들의 연기가 TV보다 못한데 뭐하러 극장에 배우를 보러 가겠습니까.”

- 2009년 9월 5일 문화일보, <김승현의 文化데이트> 중에서

 

글을 읽는 내내 스즈키 다다시님에 대해 존경심이 느껴진다. 그렇지! 배우가 게을러지면 연습에 소홀해지고, 땀과 연습이 없이 어찌 관객을 감동시킬 것이며, 감동이 없는 극장에 관객은 더 이상 가지 않게 된다.

지금 주변 동료가, 회사가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내 실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 가족이 내 사랑하는 사람이 내 마음을, 내 입장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서운해하며 상처를 받고 있지는 않은가?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서운해하기에 앞서 나 자신부터 돌아보아야 한다. 내가 진정 내가 하는 일에서 내 최선을 다하고 있었는지, 나에게 언제 어느 때 프로젝트나 업무가 주어져도 해낼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 내 가족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려 충분히 노력을 했는지,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통찰해 보았는지를....

연극의 질은 좋은 시나리오와 좋은 배우, 피나는 노력으로 결정되듯, 나의 가치는 철저히 내 노력으로 결정된다. 한 장면을 위해 100분의 훈련도 마다않는 노력이 도가 페스티벌을 국제적인 유명행사 반열에 올려놓았듯이 명품이 되기 위한 노력이 자신을 명품으로 만든다. 우리 삶도 한편의 연극과 같다. 명품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나리오(비전과 플랜), 훌륭한 배우(나), 동료와의 화합, 그리고 시나리오에 충실한 노력 그 이상은 없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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