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어느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유학생이 미국 명문대에 진학하여 미국 학생과 기숙사 룸메이트가 되었답니다.
한 방을 쓰게 되었다는 소리입니다.

한국유학생은 그동안 한국에서 죽어라 공부만 하다가 갑자기 개방된 미국 문화를 접하니
하나부터 열까지 이것 저것 넘  신기하고 특히 개방된 성문화가 너무 신기하더랍니다.
한국에서는 통제하여 보지도 못한 여자 누드사진들이 길거리에서 가판대에서 버젖히
팔리고 있고, 한국에서는 은밀하게 행해지는 애정행위를 공공장소에서도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것을 보고 충격이 컸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플래이보이 잡지를 사서 야한 여자 나체사진을 기숙사 벽에 붙여놓았는데
밖에서 돌아온 미국인 룸메이트가 그 사진을 보더니 질색을 하며 사진을 빨리 떼어달라고
화를 내더랍니다.

한국유학생이 의아해서 자신은 좋은데 왜그러냐고 물으니 미국 유학생 왈
"내 꿈은 미국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이런 난잡하고 음란한 사진이 당신 얼굴과
함께 찍히고 내가 당신과 대학 기숙사에서 같은 룸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나중에
자신도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지도자가 되려는 자들은 이처럼 어려서부터 자기게발 못지않게 철저한
자기관리를 합니다. 최근 한국 국회에서는 국세청장과 검찰총장 후보자 두 사람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부를 축적하게 된 과거, 그것도 몇십년전 과거가 아닌
최근 몇년간의 행적 속에서도 너무도 많은 흠결들이 드러나는 모습에서 실망감과
자괴감이 들면서 묘한 대조가 되는 것을 함께 느꼈습니다. 등 돌린 여론 때문인지
결국 한 사람은 사퇴를 했습니다.

수년전 부동산을 취득시 무려 5억원의 다운계약서를 썼던 사람이 오늘 국세행정의
최고 자리에 취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국가의 철저한
세원집행과 관리를 해야 하는 국세행정의 최고 수장인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당시는 다운계약서를 쓰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당당히 답변했던 말이 마음에
걸립니다.

부와 권력은 반드시 함께 주는 것이 아닙니다. 부와 통제의 칼까지 한사람에게 함께
줄 경우는 자기관리에 철저하지 못한 사람일 경우는 절제력을 잃고 시류에 영합하고
부패하기 쉽기에 배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부를 가진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이 아까워 등용하고자 한다면 지난 과거 부 형성과 축적과정에 흠결은
없었는지 철저히 따지고 검증을 실시하여 이를 반영해야 엄정한 직무수행에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높은 자리에 오르려면 자기관리에 철저하도록 그런 인사는 할 수 없는지,
정녕 그런 사람을 국가나 국가기관의 지도자로 키울 수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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