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가 벌써 제999호가 되었습니다. 999라는 숫자를 보면
어릴적 흑백TV에서 즐겨보았던 '은하철도 999'라는 TV만화가 떠오르며 귀에 익은
노래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힘차게 날아라~~은하철도 999, 힘차게 날아라 은하철도 999 은하철도 999'
그러나 999라는 숫자는 세자리숫자의 마지막이라는 것과 동시에 하나만 더하면 네자리
숫자로 올라간다는 설레임과 함께 부담감이 있습니다. 연륜이 쌓이면 그만큼 내실이
깊어져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요즘 근로자복지기본법 전부개정
때문에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개정 취지를 설명하고 개정이 될 경우 미치게 될 여파
등을 설명하고 협조도 부탁하기도 합니다.
오늘도 CFO아카데미 '사례를 통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전략'과정 2일차 마지막 날
교육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교육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보다는 좀 더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에 자책을 하며 왔습니다. 더 많은 운영사례를 만들어 어렵게
시간을 내어 이번 교육에 참석하신 기금 실무자분들에게 제공하고 알려드렸어야 했는데
근로자복지기본법 개정에 따른 준비와 대응책 준비 때문에 준비기간도 많이 부족했고,
자료를 입수한 분들과의 약속 등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공개할 수 없는 자료도 많았습니다.
다만 교육중 흔쾌히 기업 운영사례를 알려주신 네분께는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그리고 교육생 여러분도 더운 날씨에 교육 받으시느라 고생많았습니다.
누구나 다 공감하는 문제점에 대해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는 한계점에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회사 경영실적이 어려워 다들 신규 기금 출연도 어려운
마당에, 금리까지 낮아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사업수행에 차질을 빚고, 게다가
수행중인 목적사업은 노사가 합의한 부분이라 함부로 줄일 수 없는 현실이 내 탓,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의 책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손을 놓고 무기력하게
있어야만 한다는 무기력한 상황에도 화가 납니다.
오늘 교육중 조사를 해보니 증식사업은 대부분 정기예금으로 운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기예금 금리가 지금 연 3%대이니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든 셈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법 제15조 때문에 정기예금으로 밖에 운용할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한푼이라도 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연구를 하게 됩니다. 어제 한국은행 총재가 언급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실날같은
희망을 가져 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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