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야근을 했습니다. 연말연초이다보니 모든 일이 한꺼번에 몰리는
듯 합니다. 2013년 사내근로복지기금 예산편성작업 마무리, 2012년
결산작업 진행, 연초에 노동조합 집행부가 교체되어 인수인계서 작업 및
임원 변경작업, 업무 보고자료 등 공교롭게도 여러가지 일이 동시다발적
으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야근이란 단어는 너무도 친숙합니다. 1985년 6월말 군 전역후 첫 직장에
입사하여 지금껏 숱하게 많은 날 야근을 밥먹듯이 하며 살아왔습니다. 처
음에는 일을 배우느라, 업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서는 실무를 처리
하느라 야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월 반복적으로 예산편성, 결산실시, 중
역회의자료 및 회장보고료 작성을 반복했고 1993년 2월에 현 직장으로 사
내근로복지기금설립요원으로 전직을 해서는 법인화된 사내근로복지기금
의 규정 제정, 목적사업 운영과 세칙 제정, 주택구입자금대부사업을 회사
로부터 인수하여 실시했고 생소한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을 실시하게 되
었습니다.
1994년 1월 1일부로 구내식당, 구내휴게실, 구내매장, 구내자판기를 인수
하여 수익사업을 개시하였고 인원 105명을 인수하여 부대사업운영규정 제
정, 영리사업과 비영리사업 구분경리 실시,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설정을 하
였습니다. 부대사업부문에서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 역사
상 첫 노동조합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00년 3월 31일 다시 공제
회로 양도하였습니다.
1999년과 2000년에만 14개 목적사업은 회사에서 인수하거나 신설하여 운
영하게 되어 목적사업운영기준과 대부사업운영기준을 제정하여 정착을 시
켰고, 수행하는 목적사업에 대해 ERP프로그램을 설계하는데 참여하게 되
었습니다. 노동부감사, 감사원감사, 국가인권위원회 감사, 세무조사 등 많은
감사를 대과없이 마쳤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사상 처음으로 민사소송도 경험
해 보았습니다.
마치 내가 가는 곳은 늘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만 같았습니다. 회사
에서 야근을 하다가 시간이 부족할 때는 일거리를 싸가지고 집으로 와서 집
에서 일을 하다보니 아내로부터 일중독자라며 "결혼하지 말고 일하고 살지
왜 결혼은 했느냐?"는 핀잔을 자주 들었습니다. 지난 세월 야근을 하며, 새로
운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해결방안을 찿기 위해 책을 뒤지며, 세무사, 공인
회계사, 법무사, 변호사등 전문가를 찿아 동분서주하며 쌓은 지식과 경험들
이 어쩌면 저를 지금의 사내근로복지기금분야의 전문가로 만들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내가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열정과 도전으로 살아온 시간이 너무도
행복했고 내가 몰입할 수 있었던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업무가 주어졌
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지난 20년간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분야를 파고
드는 동안, 내내 행복했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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