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님은 논어의 자로편에 이런 말씀을 남겼습니다.

'군자' 
화이부동(君子 和而不同)
'소인' 동이불화(小人 同而不和)

'군자'는~
남다른 철학이나 정체성을 갖고 있음에도(不同)
타인과 잘 화합하고 지내지만(和而)~,
'소인'은~
타인과 비교하여 독특한 점도 없는데도(同而)
타인과 화합도 하지 못한다(不和).

수천 년 전에 공자님이 하신 말씀인데도 지금까지
이 和而不同에 관한 공자님의 경구는 단순한 감명의
수준을 넘어 새록새록 그 의미가 더해지면서 가슴
깊숙이 켜켜이 담아두고 싶은 명언임에 틀림없다
하겠습니다.

일상을 소인배의 수준에서 살고 있는 저로서는 감히
범접할 수준이 아니어서 그저 가슴 안에 깊이 담아두고
가끔이나마 좌우명 삼아 심신을 돌아 볼 때마다
들여다보는 길잡이로 함께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여튼 부동(不同)은 말 그대로 남과의 '다름'이라고
합니다. 이런 다름의 부동은 경영의 기초이며 추구하는
방향이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무지에서 추상하는 저의 단견임은 이해하세요.)

최근 30여년의 경영학의 길을 돌아보면 기업에 전하는
한결 같은 메시지를 단 하나로 요약하면 바로 경쟁에서
'다름'이라는 차별화전략에 두고 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최근 유행했던 블로오션도 비슷한 이치에서
나온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의 속성이 이러하듯 한 개인의 특성이나 역량도
결국은 남과 '다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남과 다르다 함은 단순히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모양새의 다름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갖습니다.

그래서 공자가 언급한 '부동(不同)'이라 함은 결국
타인과는 다른 자신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철학 내지는
역량을 더 높이면서 원칙과 상식, 그리고 나눔과
배려 등을 통해 화이(和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사회 각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상황에
직면해 있는 우리는 크게 부동할 만큼의 인재도 많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과장해서 크게 뛰어난 것처럼
요란을 떨며 반칙과 몰상식 그리고 독식과 사기로
동이(同而)하면서도 불화(不和)를 만들어 세상과 이웃을
기만하고 사기 치는 사기꾼들의 황포가 극심한 시기인
듯 하여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도 드는 것입니다.

은행을 신용기관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돈은 신용화폐이고 그 화폐를
신용(믿음)으로 창출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하는
막중한 고유 권한을 부여 받은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화폐(돈)를 창출하고 다루는 놈들이~,
그래서 정말로 신용을 천금같이 지켜야할 이러한
자본주의의 중추기관인 은행을 산적소굴로 만들어
집단 돈 도적질을 벌여오면서 21세기 한국식
경영의 새 다름의 경지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것인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도적질 해먹는 방법도 기상천외하며 막무가내이고
쥐새끼들의 범위가 도대체 어느 선까지인지도
아리송해 대한민국 금융, 정치, 언론 등의 총체적
국가 위신이나 도덕성을 아주 만신창이로 추락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군자는 달라야 한다니까 뭐 이런 식으로라도 크게
다름의 목표를 달성하려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발본색원, 뿌리를 뽑아 뜨거운 볕에 바싹 말려버려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동은 심신을 뛰어나도록 수련하는 시작이고,
화이는 동반자들과 소통하고 화해를 추구하는
것이지..., 화이 하는 채 동반하면서 그 속에 숨어
도적질로 부동하는 이런 놈들은 우리시대를 갉아먹는
쥐새끼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겠습니다.

제도나 절차를 잘 모르는 노인들의 노후자금이나
시장 소상인들의 피와 같은 자금이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되는 이런 소액자금까지도 후순위채권 등의
고리를 앞세워 털어먹고 국고마저 축내는 매국노
패거리 쥐새끼들을 생각하면~

뭔~ 군자고 소인이고...
공자님 막걸리 드시다 남녀혼탕 들어가시는 소리를
하고 자빠졌다는 핀잔을 들어도 이런 욕설 정도라도
내뱉고 가지 않을 수 없다 하겠습니다.
.
.
.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계해야 할 것들을 배웁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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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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