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노동절이었습니다. 쌍둥이자식 학부모초청 행사 차 3박 4일로 중국 허난성 정주시 정주국제학교를 다녀왔습니다. 마침 중국에서는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4일간 공식적인 노동절 연휴였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노동절을 맞이하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4월 30일에는 허난성에 위치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운대산을 관광했는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그만 사람에 치여 한 곳만 올라갔다가 인파에 묻혀 포기하고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시간을 가지고 중국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다녀왔습니다. 허난성(하남성) 정저우(정주)시는 허난성의 성도(省都)입니다. 허난성은 황화문명의 발상지로 유명하며 면적은 167,000km²에(참고로 우리나라 남북한 면적은 223,170km²임), 인구는 1억 2000만명입니다. 하남성(河南)이란 말이 의미하듯이 중국 중동부, 황하(黃河 )중하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원과 분지가 55.7%를 차지하고 있어 교통의 요지이면서 중국의 곡창지대이기도 합니다. 중국 옥수수의 1/3, 밀의 1/2이상이 여기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이번에 중국여행에서 놀랐던 것은 경제력입니다. 정저우시는 구도시의 개발한계 때문에 신도시를 건설중이었는데 정저우 공항에서 50분정도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수천만 채의 아파트와 건물들이 드넓은 평원 위에 일시에 건설되고 있는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술력으로나 경제력으로 중국이 우리나라를 앞설 날이 멀지 않았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중국 근로자들이 한달 평균 급여 60만원정도인데도 서민들은 행복지수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남들이 잘 사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시기하지도 않으며 자신의 수입 내에서 먹고 살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 남과 비교하지도 않고 남의 일에 관심을 별로 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 제가 사는 집이 이면도로이다 보니 매일 밤이면 취객들의 고함소리와 함께 다투는 소리에 잠을 설치곤 하는데 중국에서의 3일 내내 호텔 주변에서 밤새 취해서 휘청거리거나 고래고래 술주정으로 고함 지르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해외에 나갔다오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처럼 저도 조국과 회사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를 하면서 회사 임금과는 별도로 덤으로 주는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해서 혜택이 적다거나, 있으나마나한 제도라고 폄하하고 불평불만을 하는 우리 주변의 근로자들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의 고마움과 회사에 대한 고마움도 모른 채 마치 자신이 잘나서, 회사가 당연히 해주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근로자들 모습이 클로우즈업 되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들 모습과 취업난 때문에 좌절해 있는 청년들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중원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得中原者得天下)”는 말처럼 중국 중원인 허난성에서, 그리고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이 더 많이 설립되어 대기업보다 임금이 적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중국에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수출하는 모습도 꿈꾸어 보았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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