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일찍 눈을 떴습니다. 지난 2주간 힘든 개인일정을 소화하고 토요일에도 대학원수업을 마치고 곧장 마을친구 장인상 때문에 광주광역시에 있는 장례식장을 다녀오느라 밤새 잠을 자지 못한 탓에 일요일 밤에는 다른 날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출근하여 밀린 메일 문의에 대한 답글도 쓰고, 신문을 보고 하루 해야 할 일을 설계합니다. 지난 1월 작고한 박완서 작가가 13억원을 서울대 인문대 학술기금으로 내놓았다는 훈훈한 기사가 보입니다. 2009년 5월에 사망했던 서강대 장영희 교수의 유족들도 그해 9월 인세와 퇴직금을 모두 장학금으로 내놓아서 세상을 따뜻하게 하였는데 두 분은 아름다운 영혼만큼 끝도 아름답고 존경받을만한 분들입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보궐선거가 불법과 폭로, 눈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고 지난주 토요일에 장례식장을 다녀온 탓인지 이러한 사후의 아름다운 기부기사가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살아서도 아름다웠고 죽어서는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감히 희망해 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초기 설립 정관을 보면 사내근로복지기금설립준비위원회 위원들의 이름과 서명이 있습니다. 많은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이 실수하는 것 중의 하나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정관을 개정할 때 초기 사내근로복지기금설립준비위원회 위원들의 이름 자리에 현재의 복지기금협의회 위원들의 이름으로 바꾸어서 서명을 받는 것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정관에 있는 사내근로복지기금설립준비위원회 위원들의 이름은 영원히 남게됩니다. 만약 정관을 개정하고자 할 경우에는 부칙을 신설하여 "이 정관은 고용노동부장관이 인가한 날부터 시행한다'라는 문구만 작성하고 현직 기금협의회 위원들의 이름이나 서명은 일체 들어가지 않습니다. 현직 기금협의회 위원들의 이름이나 서명은 별제 제13호 서식인 '제 차 (정기.임시)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 회의록'에만 기록되게 됩니다.
그만큼 사내근로복지기금설립준비위원들의 이름은 그 회사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존재하는 한 사내근로복지기금 정관에 영구히 이름이 남게 되는 영광된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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