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하나
아침 휴대폰 알람 소리에 맞추어 6시 20분에 눈을 뜬다.
재명이부터 깨워 머리를 감긴다.
녀석들은 하루라도 머리를 감지 않으면 세상이 뒤집히는 줄 안다.
큰애가 그러더니 쌍둥이들도 그대로 닮아간다.
원래 자식은 닮지 말았으면 하는 것들만 닮는다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요즘 잠이 많이 부족하다. 10분간을 뒤척이다가 두번째 알람시간에 맞춰 재윤이를 깨운다. 6시 40분이 되어 그제야 일어나 이부자리를 갠다.
아침식사를 뜨는 둥 마는 둥 통근버스 시간에 맞추어 출근을 서두른다.
집에서 보는 신문 두 개도 챙기고, 오늘은 회사 업무가 끝난 후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미래예측전문가과정 교육이 있으니
노트북도 가져가야 한다.
습관적으로 업무가방외에 그 옆에 있는 검정가방을 들고 집을 나선다.
한참을 가다보니 아뿔싸~ 노트북 가방이 아니라 교회갈 때
들고 다니는 교회가방이다. 가방 안에는 성경책과 교회 주보,
한소망매거진, 노트가 들어있다.
# 이야기 둘
오후 4시 40분, 재명이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막내 재윤이가 글쎄 참고서란 참고서는 혼자서 몽땅 싸들고 먼저
도서관으로 잽싸게 가버렸단다. 전화기도 끊어버리고...
으이그~~ 얄미운 녀석 같으니라구~
참고서들이 한권씩이라 이런 일이 생길까봐 사전에 서로 참고서를
공부하는 날까지 사이좋게 약속하여 지정해 놓았건만 기말시험이
코 앞에 닥치니 마음이 급했나 보다~~
재명이는 집에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대충 사태를 수습시키고 우체국 통장정리를 위해 신관으로 들어가려고
신관 입구에서 신분증을 댔는데 통과음인 "삑"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상하다 싶어 눈을 내려보니 글쎄 회사 신분증이 아니라 지하철을
탈 때 대는 티머니카드를 대고 있었다.
바로 옆에서 안내하는 젊은 여직원이 막 웃는다.
창피하다~~~
# 이야기 셋
오늘 오후 4시에 모 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를 만나기로
일주일전에 약속을 했던 것 같다.
그동안 시간 나는대로 며칠간 자료를 준비했다.
드디어 출발 20분 전에 확인 전화를 했다.
"***씨 오늘 만나기로 했죠?"
"차장님! 오신다는 날이 7월 2일 오후 3시 아녜요?
"그런가요????"
내가 요즘 왜 이러지?
싱글대디 김승훈
아침 휴대폰 알람 소리에 맞추어 6시 20분에 눈을 뜬다.
재명이부터 깨워 머리를 감긴다.
녀석들은 하루라도 머리를 감지 않으면 세상이 뒤집히는 줄 안다.
큰애가 그러더니 쌍둥이들도 그대로 닮아간다.
원래 자식은 닮지 말았으면 하는 것들만 닮는다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요즘 잠이 많이 부족하다. 10분간을 뒤척이다가 두번째 알람시간에 맞춰 재윤이를 깨운다. 6시 40분이 되어 그제야 일어나 이부자리를 갠다.
아침식사를 뜨는 둥 마는 둥 통근버스 시간에 맞추어 출근을 서두른다.
집에서 보는 신문 두 개도 챙기고, 오늘은 회사 업무가 끝난 후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미래예측전문가과정 교육이 있으니
노트북도 가져가야 한다.
습관적으로 업무가방외에 그 옆에 있는 검정가방을 들고 집을 나선다.
한참을 가다보니 아뿔싸~ 노트북 가방이 아니라 교회갈 때
들고 다니는 교회가방이다. 가방 안에는 성경책과 교회 주보,
한소망매거진, 노트가 들어있다.
# 이야기 둘
오후 4시 40분, 재명이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막내 재윤이가 글쎄 참고서란 참고서는 혼자서 몽땅 싸들고 먼저
도서관으로 잽싸게 가버렸단다. 전화기도 끊어버리고...
으이그~~ 얄미운 녀석 같으니라구~
참고서들이 한권씩이라 이런 일이 생길까봐 사전에 서로 참고서를
공부하는 날까지 사이좋게 약속하여 지정해 놓았건만 기말시험이
코 앞에 닥치니 마음이 급했나 보다~~
재명이는 집에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대충 사태를 수습시키고 우체국 통장정리를 위해 신관으로 들어가려고
신관 입구에서 신분증을 댔는데 통과음인 "삑"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상하다 싶어 눈을 내려보니 글쎄 회사 신분증이 아니라 지하철을
탈 때 대는 티머니카드를 대고 있었다.
바로 옆에서 안내하는 젊은 여직원이 막 웃는다.
창피하다~~~
# 이야기 셋
오늘 오후 4시에 모 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를 만나기로
일주일전에 약속을 했던 것 같다.
그동안 시간 나는대로 며칠간 자료를 준비했다.
드디어 출발 20분 전에 확인 전화를 했다.
"***씨 오늘 만나기로 했죠?"
"차장님! 오신다는 날이 7월 2일 오후 3시 아녜요?
"그런가요????"
내가 요즘 왜 이러지?
싱글대디 김승훈
'김승훈의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승훈의 싱글대디칼럼 제196호 - 그 때가 행복했지! (0) | 2010.07.07 |
---|---|
김승훈의 싱글대디칼럼 제195호 - 일산행 좌석버스 (0) | 2010.07.07 |
김승훈의 싱글대디칼럼 제193호 - 어떤 유혹 (0) | 2010.06.23 |
김승훈의 싱글대디칼럼 제191호 - 이제 홀로서기를 한다. (0) | 2010.06.13 |
김승훈의 싱글대디칼럼 제190호 - 제대로 임자 만났다. (0) | 2010.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