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차임 연체시 연 20%의 연체료를 지불키로 한다'
"김차장님! 죄송합니다. 집주인이 이 문구는 꼭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요"
"당연한 거죠. 괜찮아요. 저는 월세는 항상 그 이전에 송금을 해주니까요...그런데 월세를 더 일찍 넣으면 깎아주어야 하는 것 아니예요"
"그런 말은 없고, 늦으면 연체이자를 물리겠다니 제 날짜를 지켜달라는 뜻이겠지요'
"알았습니다"
내 지금껏 결혼하여 세번의 내집살이를 빼고 16년 임차생활을 하면서 8번의 아파트 전세와 월세 계약서를 썼었는데 집주인이 월 임차료를 제 날짜에 지급하지 않으면 연 20% 연체이자를 물리겠다는 문구를 넣어달라고 주장하여 계약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어제 이사 당일날에는 접 세입자와 집주인이 방충방에 구멍이 난 것을 가지고 부동산중개인 사무실에서 언성을 높이고 싸우는 모습도 목격했다. 과연 누가 구멍을 냈느냐로 언성이 높아졌는데 전 계약서에 보니 '집주인이 방충망을 새로 교체해준다'는 문구가 발견되어 게임은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전세입자가 그럼 잔금을 빨리 달라고 하니 방충망값 50,000원을 주면 송금해주겠다고 한치도 양보를 하지 않는다. 결국 전세금 잔금에서 50,000원을 빼고 송금했다.
집주인은 나보다는 나이가 14살이나 어린데 부동산 중개인 말로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여 무지 까다롭다고 한다. 나에게도 지금 사는 아파트를 담보를 1억 2000만원을 대출받았으니 월세는 지정 계좌에 제 날짜에 잘 입금시켜 달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알았다. 연 20% 고리 연체이자를 물린다는데 연체를 하라고 해도 안할란다~~'
불편한 것을 말해도 씨알도 안 먹힌다. 세입자가 살면서 고치란다.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사중인 아파트에 집주인이 다녀간 모양이다. 장모님이 '수도꼭지가 불량이니 고쳐달라', '화장실을 실리콘에 곰팡이가 끼어 지저분하니 좀 수리해 달라', '변기가 상태가 좋지 않으니 수리해달라' 등 몇가지를 부탁했으나 수도꼭지 하나만 고치라고 그것도 겨우 35,000원을 주며 출장비는 세입자가 부담하라고 말하며 자리를 뜨더란다. 이삿짐센터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수도꼭지를 고치려고 얼른 이마트를 사러 갔더니 가장 싼 것이 35,000이었다.
전 가족을 소집했다. "우리 이번 집주인 제대로 만났다. 오늘 전 세입자가 이사를 가면서 방충망에 구멍을 냈다고 50,000원을 변상해주고 갔으니 앞으로는 알아서 행동해라. 특히 쌍둥이들! 집 망가뜨리면 분명히 원상복구 해놓으라고 할 것이나 미리 조심하며 살자. 그리고 이 집에 더 이상 돈 들이지 않는다. 불편해도 2년만 참고 살자!"
오기가 생긴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포장이사비에, 부동산중개수수료에 도시가스 교체, 정수기 교체 등 이래저래 돈도 깨지고, 시간도 빼앗겨 화가 나던 참이었는데... 그래~ 두고보자! 2년 뒤에는 내집마련의 꿈을 꼭 이루고 말꺼다~~
싱글대디 김승훈
"김차장님! 죄송합니다. 집주인이 이 문구는 꼭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요"
"당연한 거죠. 괜찮아요. 저는 월세는 항상 그 이전에 송금을 해주니까요...그런데 월세를 더 일찍 넣으면 깎아주어야 하는 것 아니예요"
"그런 말은 없고, 늦으면 연체이자를 물리겠다니 제 날짜를 지켜달라는 뜻이겠지요'
"알았습니다"
내 지금껏 결혼하여 세번의 내집살이를 빼고 16년 임차생활을 하면서 8번의 아파트 전세와 월세 계약서를 썼었는데 집주인이 월 임차료를 제 날짜에 지급하지 않으면 연 20% 연체이자를 물리겠다는 문구를 넣어달라고 주장하여 계약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어제 이사 당일날에는 접 세입자와 집주인이 방충방에 구멍이 난 것을 가지고 부동산중개인 사무실에서 언성을 높이고 싸우는 모습도 목격했다. 과연 누가 구멍을 냈느냐로 언성이 높아졌는데 전 계약서에 보니 '집주인이 방충망을 새로 교체해준다'는 문구가 발견되어 게임은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전세입자가 그럼 잔금을 빨리 달라고 하니 방충망값 50,000원을 주면 송금해주겠다고 한치도 양보를 하지 않는다. 결국 전세금 잔금에서 50,000원을 빼고 송금했다.
집주인은 나보다는 나이가 14살이나 어린데 부동산 중개인 말로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여 무지 까다롭다고 한다. 나에게도 지금 사는 아파트를 담보를 1억 2000만원을 대출받았으니 월세는 지정 계좌에 제 날짜에 잘 입금시켜 달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알았다. 연 20% 고리 연체이자를 물린다는데 연체를 하라고 해도 안할란다~~'
불편한 것을 말해도 씨알도 안 먹힌다. 세입자가 살면서 고치란다.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사중인 아파트에 집주인이 다녀간 모양이다. 장모님이 '수도꼭지가 불량이니 고쳐달라', '화장실을 실리콘에 곰팡이가 끼어 지저분하니 좀 수리해 달라', '변기가 상태가 좋지 않으니 수리해달라' 등 몇가지를 부탁했으나 수도꼭지 하나만 고치라고 그것도 겨우 35,000원을 주며 출장비는 세입자가 부담하라고 말하며 자리를 뜨더란다. 이삿짐센터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수도꼭지를 고치려고 얼른 이마트를 사러 갔더니 가장 싼 것이 35,000이었다.
전 가족을 소집했다. "우리 이번 집주인 제대로 만났다. 오늘 전 세입자가 이사를 가면서 방충망에 구멍을 냈다고 50,000원을 변상해주고 갔으니 앞으로는 알아서 행동해라. 특히 쌍둥이들! 집 망가뜨리면 분명히 원상복구 해놓으라고 할 것이나 미리 조심하며 살자. 그리고 이 집에 더 이상 돈 들이지 않는다. 불편해도 2년만 참고 살자!"
오기가 생긴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포장이사비에, 부동산중개수수료에 도시가스 교체, 정수기 교체 등 이래저래 돈도 깨지고, 시간도 빼앗겨 화가 나던 참이었는데... 그래~ 두고보자! 2년 뒤에는 내집마련의 꿈을 꼭 이루고 말꺼다~~
싱글대디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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