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화요일, 미래예측 전문가과정 교육이 끝난 시간이 밤 10시... 김남중 지원팀장이 내일 새벽 3시에 월드컵축구팀 경기가 있으니 오늘은 아예 여기서(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함께 고스톱도 치면서 이야기를 하며 있다가 축구경기를 보고 찜질방에서 샤워하고 아침에 출근하는 것이 어떠냐고 묻는다.

아마 부담없는 쏠로였다면 당근 하룻밤 연구원들과 함께 호프를 한잔 하면서 월드컵경기 응원도 하고  교육이야기도 하며 오랜만에 고스톱도 치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겠지.  그러나 나는 챙겨야 하는 쌍둥이들이 있고, 내가 진행해야 하는 일들이 많고 빠듯한 일정을 생각하니 얼른 가방을 챙겨 종종걸음으로 강의장을 빠져 나온다.

#2
지난주 금요일(18일), CFO아카데미 주관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및 운영사례' 이틀 종일교육을 마치고 갈등이 생긴다. 비영리회계 카페 정모가 사당역 부근에서 열리고, 대명콘도 박부장이 오후 강의 때 강의장을 방문하여 교육이 끝나면 저녁이나 함께 하고 가자는 요청이 있었다.

월요일부터 계속 야근, 강의진행 등으로 5일동안 너무 정신없이 살아왔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내가 카페지기로 있는 다음카페 사내근로복지기금동아리 야외정모가 멀리 여수에서 예정되어 있어 교육을 끝내자마자 아침에 차를 두고 온 회사 사무실로 곧장 발걸음을 돌린다. 모임자리에 가면 중간에 쉽게 자리를 일어설 수가 없고, 친한 지인들끼리 술 한잔 하고 가라는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렵다. 그럴 바에는 아예 처음부터 참석을 하지 말아야지....

#3
20일 일요일 저녁 8시 40분, 사내근로복지기금카페 야외정모를 무사히 마치고 버스가 서울역에 도착했다. 이번 야외정모는 참석인원만 113명이었고 서울에서 45인승 버스 두 대가 출발을 했다. 이틀 동안 너무 긴장을 한 탓인지 서울역에 내리니 긴장이 풀리며 피로감이 엄습해 온다. 이럴 때는 술 한잔 마시고 그냥 푹 자버려야 하는데....

용평리조트 최부장이 용평리조트 행사 진행팀과 저녁이나 먹고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한다. 저녁을 먹으면 또 시간이 길어지고, 낮에 바다낚시를 하면서 과음한 최부장이 또 해장술을 한잔 하자고 들텐데.... 그냥 피곤할텐데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푹 쉬라고 하고 종종걸음으로 경의선 열차를 차기 위해 발걸음을 돌린다.

싱글대디인 나는 하고 싶은 일도, 마시고 싶은 술도, 때론 자유스럽게 살고 싶은 욕망도 절제하며 살아야 한다. 나는 자식들에게는 아비 뿐만 아니라 어미 역할까지 해야 한다. 내가 자리를 비우면 유난히 그 빈자리가 커보이고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 처럼 안절부절 못하고 불편해지는 것이 나 혼자만의 느낌일까?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