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1일차는 자식들과 함께 먼저, 그것도 너무도 일찍 가신
어머니와 쌍둥이자식 어미가 있는 자유로청아공원과 일산푸른솔공원을
다녀왔다.
매년 어김없이 기일은 오고,
해가 갈수록 깊었던 마음의 상처는 점점 무디어간다.
그래서 다시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세월이 약이다.
매년 두 번 명절과 두 여인의 기일이면 나는 추모관을 방문한다.
산 사람과 먼저 간 사람,
이 세상에 사랑하는 가족,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자식을
남겨 두고 먼저 간 어미의 심정은 어떠했겠는가?
이 또한 각자의 운명인 것을.
산 사람은 먼저 가신 분을 위해 더 잘살면 되고
남겨진 자식 잘 키우면 된다.
고인들과 산 자 모두 서로에게 덜 미안하고,
부담을 더는 길이라 생각한다.
시내 정체를 뚫고 무사히 다녀와서 자식들과 집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부자지간의 회포를 풀었다.
이렇게 오늘도 하루, 추석 1일차 하루가 자나간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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