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내에서 키우는 화초들
물을 주는 날이다. 추석 명절이라고 나만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왔더니 시들해 있는 화초들에게 미안하다.
화초를 키우다 보면 손이 많이 간다.
매일 화분 상태를 점검하며 시들해지기 전에 물도 주어야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통풍도 시켜 주어야지,
햇볕이 드는 창가에 놓아두고 햇볕도 쬐어 주어야 한다.
마치 자식을 키우는 것 같다.
주인이 신경을 써주니 화초들이 잘 자란다.
호접란은 사람들이 보통 꽃이 지면 버린다.
꽃이 졌으나 그래도 멀쩡히 살아있는데 버릴 수가 없어
계속 관리하고 키우다 보니 새 순이 돋아나고 잘 자란다.
흔히들 부동산을 거래할 때 나가는 사람들이 잘되서 나가는지
안되어서 떠나는지를 보라고 말한다. 미신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안되어서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기분이
찜찜해지고 꺼림칙하다.
그러나 우리가 들어간 사무실은 매번 좋은 터로 바뀐다.
구로동도 그렇고 지금의 사무실도 이전에 있던 업체들이
모두 폐업하거나 사업이 실패해서 떠났는데 우리가 새로
들어온 이후 잘 나가고 있다. 우리가 떠난 구로동 이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자리도 후속으로 들어온
업체가 성업 중이다.
물론 터도 중요하지만 노력이 행운을 만나면 좋은 상생의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은 아닌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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