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윤아! 아빠가 바라는 것은 항상 100점을 받고, 1등을 하는 공부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는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고 사는 사람이 되는 거란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으며 세상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그리고 자신있게 살 수가 있단다. 설사 재윤이가 학원시험에서 꼴찌를 한다 하더라도 아빠는 재윤이를 나무라거나 혼내지 않는단다. 우리 재윤이가 뭔가 이유가 있어서 예습복습을 못했겠지... 열심히 하면 곧 나아지리라 믿는단다. 그렇지만 자신을 속여가면서 좋지않은 방법으로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그건 더더욱 아빠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란다. 남의 것을 보고 답을 쓰는 것도 아빠는 지식을 도둑질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자식들이 실망스런 성적표를 내밀어도 화를 내거나 크게 야단치지 않는다. 녀석들도 나름 열심히 했을 것이기에 좀 더 분발하여 다음 시험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리라고 격려해 준다. 그러나 양심을 속이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반드시 따끔하게 혼을 내준다. 그건 자기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쌍둥이자식들을 글로벌 리더, 글로벌 영재로 키우고 싶다. 큰 리더가 될 사람은 엄격한 윤리의식이 있어야하기에 사소한 것이라도 자기자신을 속이지 않도록 해주고 싶다. 사람이 무너지는 것은 사소한 거짓말, 작은 유혹에서 시작된다. 거짓말을 하면 그것을 숨기기 위해 또 다른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제 재윤이가 영재반 수업 마무리 때문에 학원 단어공부를 하지 못하고 곧장 학원을 가서 영어 단어시험을 본 모양이다. 재윤이가 아빠 기대를 생각하고, 좋은 점수를 얻고 싶은 마음에 친구 답안지를 보며 단어 몇개를 쓴 모양이다.

내가 그동안 자식들에게 보이지않게 성적을 높이라고 스트레스를 주었구나!
안그런척 하면서도 쌍둥이자식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그런 아빠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려고 좋지않은 방법을 동원할 마음까지갖게 하였으니 나는 참 한심한 아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애비가 원했던 것은 자식들이 당당하게 그리고 떳떳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이었는데.... 또 그렇게 키우고 싶었고 그렇게 커가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었는데 우리 재윤이가 왜그랬을까?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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