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지다.
애동지 때는 팥죽을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동지날에
팥죽을 먹지 않고 지나가려니 왠지 서운하다.
오늘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근처 영동시장으로 산책 겸
나가 영동죽집에서 옹심이팥죽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건강에 민감한 요즘 세태를 반영하여 달달한 단팥죽과
설탕을 넣지 않은 옹심이팥죽과 동지팥죽이 있다.
이런 작은 죽집도 고객의 욕구나 세태변화를 받아들이고
재빨리 변신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사람이나 기업이나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고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생존을 보장받지 못한다.
이것은 냉혹한 현실이다.
내가 주문한 옹심이팥죽이 나오고 나니 다음 주문부터는
30분 대기다. 이미 만든 두번째 팥죽을 모두 판 것 같다.
오후 1시 30분이 지났는데도 대기하는 손님이 많다.
오늘 동지라고 대호황이다. 라이더들도, 대기손님도 가게
안팍에서 계속 줄 서 있고.
오늘은 죽집들 동지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추석 때 쓰는 말 '한가위만 같아라' 처럼
죽집 또한 '동지만 같아라~'는 말이 나올 듯 하다.
역시 동지 때는 팥죽이다.
식사를 마치고 마눌님 따라 커피숍에서 차 한잔을 마시고
연구소로 복귀한다. 늘 가화만사성!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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