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85년 7월 2일 ROTC 전역 후 대상그룹에 입사한 이래
지금까지 총 36년 6개월 직장생활 중 2/3인 23년 4개월을
여의도에서 보냈다.
미원빌딩(회장비서실) 2년 6개월,
KBS 건물(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2013년 11월초, 내가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일반퇴직하면서
내가 성공하기 전까지는 여기를 오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고 오늘 그 약속을 지켰다. 그동안 참 독하게 살았다.
직윈들과 함께 배나무골에서 점심식사 후 신관휴게실에서
차도 함께 마셨다. 너무 많이 변한 신관휴게실이 낯설다.
아니 이제는 모든 것이 다 낯설다. 몸이 떠나니 마음도
떠난다고 했던가. 애용했던 영등포문고도 없어지고
그 자리에 회의실이 생겼다. 테이블도 많아지고......
하긴 요즘은 사람이나 기업이나 변하지 않으면 망하기 딱이지.
여의도를 떠난 뒤 8년 1개월 반이지만 돌아오는 길 여의도
겨울 칼바람은 예전이나 똑같이 여전히 매서웠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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