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중이 쓴 삼국지(정확히는 《삼국지연의》이다)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을 없으리라. 대부분 한두번씩은 읽었다. 나중관이 지은
《삼국지연의》는 正史가 아니다. 나관중이 정사에 개인의 상상을
곁들여 쓴 소설이다.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지만 사람들은
이 소실에 환호하다. 무엇보다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의 의리와
국가(한나라)에 대한 충성에 꽂힌다. 이것은 국가가 원하는
것이기에 분란이나 반역을 원치 않았던 국가에서도 선호했다.
내가 읽고 있는 삼국지는 이문열의 《삼국지》(민음사 간)이다.
전체 10권이다. 권 당 400페이지 정도인데 나는 정독을 하며
책에서 요약을 하며, 내 생각을 가필해두고 있다. 자연히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잘 해야 하루 20페이지 정도 속도이다.
삼국지는 위, 촉, 오나라의 맹주인 조조, 유비, 손권을 중심으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끝없이 투쟁하는 내용이다.
생존과 패권을 위해 약한 자를 공격하고 싸우고 또 싸우고,
이를 위해 제휴와 모략이 넘쳐난다.
사람들이 이 책을 좋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 인생과 너무도
닮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존과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누군가와 싸우고, 불리하거나 강한 상대를 만나면
일시 협상해야 하고, 내 주변의 우군과 적군을 가려내어 잘
대처해야 하고, 때론 상사를 잘 만나거나 유능한 부하들을
잘 다루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50이 되기 전에는 단기 유비, 관우, 장비의 의리에 꽂혔다면
그 이후에는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전략과 계략,
그리고 인재를 얻어가는 모습, 조조와 유비, 손권의 장단점에
더 관심이 가게 된다. 그리고 내가 갖는 관심은 결국은
사람으로 귀결된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단순 암기력은
감퇴해가는 반면 그동안의 지식과 경험으로 통합적인 사고와
통찰력이 는다고 하는데 실감을 한다.
국나나 기업이나 사회나 결국은 사람이다. 얼마나 내 주변에
좋은 사람과 유능한 사람을 잘 두느냐, 그리고 그리고 그런
사람(인재)를 얻기 위해 노력하느냐로 인생의 성패는 갈린다.
지금 6권이 끝나간다. 오의 주유는 제갈공명과 힘을 합쳐
조조의 백만대군을 적벽에서 몰살시켰음에도 제갈공명과
경쟁을 하고 그를 꺾기 위해 끊임없이 그를 제거하기 위해
모략을 쓰다가 제 꾀에 빠져 스스로 파멸해 간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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