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파산자 신세에서 벗어나 백만장자가 된 기적은
'버텼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그것들과
함께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무의식적으로 떠올리는 문장이 있다.
'가벼운 아령으로는 근육을 키을 수 없다.'
《멘탈의 연금술》(보도 섀퍼 지음, 박성원 옮김,
토네이도 펴냄, p.38)
지난 8일 스리랑카 계약서류가 상하수도부장관님에게
전달된 이후 2주가 훌쩍 지났다. 연초에 26,000원대에
주식을 매입한 주주들은 1/4토막 아래로 떨어진 주가를
보면 억장이 무너질만 하다. 해외계약이 되면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리라 환상에 젖어있던 기존 주주들도 피가
말라가는 심정일 것이다.
나는 이 힘든 시기에 더 일에 올인하며 그래도 틈틈이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나 자신이 무너지면 끝이다.
지금은 멘탈 싸움이다. 나도 15년 전 가족을 먼저 보내고,
책에 나오는 내용처럼 파산자와 같은 처지에 있어
보았었기에 《멘탈의 연금술》을 읽으니 공감이 간다.
그러나 끝까지 버텼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쎄니팡을
생각하면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이나 수만가지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래도 버텨야 한다. 스리랑카 국제입찰공고와
계약건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가벼운 아령으로는 근육을 키울 수 없다면, 어려운 시련과
문제를 만났을 때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기뻐해야 하지
않겠는가? 어려운 시련과 문제야말로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최고의 아령 아닌가?'(p.39)
부자의 길은 험난하다. 지금의 시련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지만 책에 나온대로 그래도 기쁘게 받아들이기 위해
억지 웃음을 지어가면서 기뻐하려 노력한다.
스리랑카 공고 후 비상할 쎄니팡 주가를 생각하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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