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는 매년 10월이면 교보문고에 가서 양지사 다이어리를 산다.
그리고 그날 그날 있던 소소한 일들을 메모해둔다.
기록하는 습관은 내가 어릴 때부터 몸에 익혔었다.
중·고등학교 때는 책을 읽다 명언이나 좋아하는 글들이 나오면
종이에 써서 내 책상 위에 붙여놓고 매일 읽었다.
그렇게 국민학교(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대학을 마칠 때까지
집을 떠나 객지에서 자취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외로움과
고달픔을 이겨낼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 후 군생활(ROTC), 대기업에 취직한 이후에도
나의 메모하는 습관은 이어졌다. 내가 힘들다고 느껴질 때면
40대부터 50대 초반까지 12년동안 내 인생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그 기간 동안에 내 다이어리에 적힌 글들을 펼쳐
보면 지금의 삶은 행복에 겨운 시간으로 바뀐다.
정말 힘들다면 느껴질 때면 일기장이나 다이어리에 글을
써보기를 권하고 싶다. 2014년부터 남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던 쎄니팡에 내 판단으로 투자를 시작하면서 그 험난했던
지난 시절을 곁에서 주주로써 성장과정을 지켜보았기에
지금 그 쎄니팡이 지금은 이만큼 성장하여 스리랑카에 가서
스리랑카국가 상수도관망 국제입찰공고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사실 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낀다. 누가 옆에도 쎄니팡에 대해 악평을 하고 흔들어도
나는 흔들리지 않았고 지금까지 내 확신으로 존버하고 있다.
지금 쎄니팡 주가가 떨어져 힘든 이 순간 순간을 글로 남기자.
말보다는 행동이다. 그리고 인생은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나중에 쎄니팡이 국제입찰공고에 성공하여 부자가 되었을 때,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벼텼던 이 기록들이 남은 자신의
투자 인생에서 힘겨운 일이 일어날 때마다 그것을 견디는
치유제이자 성공인생의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다.
힘겨운 날들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라.
살아갈 용기와 힘을 선물받을 것이다.
《멘탈의 연금술》(보도 섀퍼 지음, 박성원 옮김,
토네이도 펴냄, p.49)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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