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필라테스를 받기 위해 집을 나선다.
필라테스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가서 러닝머신으로 몸을
풀려고 한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보면서, 나도 한때는
저들처럼 아니 저들보다 더 치열하게 살았던 적이 있었음을
느낀다. 최선을 다해 살았었기에 내 지난 삶에 후회는 없다.
환갑을 2년 반이나 넘긴 나이에 무슨 필라테스 등록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내 수명 목표를 110살까지로 내가 정했으니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노후에 아파서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전문가로부터
내 잘못된 체형을 교정하고 근육량을 늘려두어야 한다.
집안에 아픈 환자가 하나 생기면 그때부터 집안은 우환으로
모든 가족이 힘들어지게 된다. 부모가 건강해야 자식들도
본업에 집중할 수 있다. 장수도 건강과 재력이 뒷받침되어야
헹복하 노후이고 진정한 웰빙이다. 마침 코로나19로 인해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이 휴강 중이니 타이밍도 괜찮다.
건물 내 엘리베이터를 두 사람이 탔는데 다른 20대 청년이
수척한 얼굴로 2층 정형외과에서 내린다. 안타깝다.
20대면 한참 건강할 팔팔한 나이인데 구부정하고 쳐진 어깨,
창백한 병색이 가득한 얼굴을 보니 건강관리에 실패한 것 같다.
사람 몸은 관리 여하에 따라 40대 같은 60 대가 있는가 하면
60대 같은 40 대가 있다. 필라테스 강사로부터 같은 연배에
비해 몸이 유연하고 몇 가지를 빼고는 몸 상태가 아주 좋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매일 스트레칭과 걷기 12,000보를
꾸준히 실천한 덕이다. 꾸준함을 이길 장사는 없다.
강남은 연중 공사장이다. 작은 화물차가 철근을 싣고 간다.
요즘 철근 값이 금 값이라는데.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겠구나.
김승훈
'김승훈의 살아가는 이야기 > 김승훈의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 길거리에서 열려있는 오디를 보다. (0) | 2021.06.08 |
---|---|
올해도 과일 값이 오를 듯.... (0) | 2021.06.02 |
코로나 백신 접종일은 다가오고... (0) | 2021.05.29 |
나이를 먹으면서 겪는 변화 (0) | 2021.05.25 |
그때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0) | 2021.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