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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3년 2월,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직하여 지금까지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를 하고 있으니 햇수로는 29년째이다. 우리나라 직장인들 중에 한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하는 직장인들은 많은데 이런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한 업무만 적게는 30년에서 많게는 40년, 아니 평생을 한 업무만 하신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은 '그 분야 일은 A부터 Z까지 훤히 꿰뚫고 있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실재로 전 직장에서 아시는 어느 분은 직무가 자동차 정비였는데 자동차 엔진 소리만 들어도 차 상태를 아는 사람이었다. 요즘은 전기차가 많이 나오지만 예전에는 자가용으로 경유차나 휘발유차가 대부분이었고 엔진 상태가 매우 중요했고 주기적으로 엔진 보링을 해주어야 했던 시기였다.

 

한 회사에서, 아니 이직을 해서 같은 업무를 20년 이상 했으면 적어도 그 분야의 책 한 권을 쓸 정도의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는 생각이다. 보통 일만시간의 법칙을 이야기하는데 평일 하루에 4시간씩 52주를 근무하면 1,040시간이고 10년이면 10,400시간이 된다. 20년간 평일에 회사를 나가 같은 업무를 4시간씩 근무하면 2만시간이 되기에 마음만 먹으면 전문성을 갖출 충분한 시간이고 20년이상 직장생활을 했다면 그 분야의 도서 하나를 집필할 전문지식을 갖출수 있고 이를 책으로 펴낼 수 있어야 한다. 일본에서는 직장인들이나 직장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책으로 펴내는 사례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해당 분야의 전문도서를 펴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 못한 것도 아쉽다. 물론 회사측에서 회사의 영업비밀이나 기술 보호에 대한 제약 때문이라면 어쩔 수는 없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제약이 덜한 사무직군들은 본인 마음과 노력만 있으면 책을 집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데도 이를 하지 않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나의 경험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분석해 보면 회계와 세무업무가 50%, 기획업무가 30%, HR 및 노무 업무가 10%, 등기 및 대관업무가 10%로 본다. 「근로복지기본법」이 노동법으로 분류되다 보니 노무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영역이라고 덤볐다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HR 및 노무 업무 비중이 작고 회계와 세무, 기획업무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한 법인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업무이다. 회사에서 출연해준 돈을 운영하고 관리(지원)하는 자금관리, 회계처리, 세무관리업무 비중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은 정관이며 시행세칙을 제·개정하고, 협의회 및 이사회 의안 및 회의록 작성, 예산편성, 출연전략 마련, 목적사업 전략 마련, 홍보 업무 등 기획업무가 그 다음으로 많다.

 

요즘 직장인들은 힘든 일과 업무를 기피하는데 길게 보면 이런 업무들을 잘 배워두면 자신에게 득이 된다는 생각이다.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빨리 파악하고 꿰찰 수 있었던 이유도 전 대기업(주식회사 대상)에서 7년 8개월동안 회장비서실과 기획실에서 기획업무, 예산, 결산, 원가관리, 설비투자관리, 감사업무까지 제대로 배우고 두루 섭렵했기 때문이다. 특히 영리회계인 기업회계기준을 익혔고 대기업의 예산과 관리결산 작업을 직접 수행했었기에 비영리를 추가로 배우니 빨리 실무에 적응할 수 있었다. 첫 직장은 빡센 대기업에서 시작했던 것도 좋은 경험이자 자극이었다. 첫 직장을 공기업에 입사를 했더라면 현실에 안주하며 지금과 같은 자기계발 습관은 몸에 배이지 않았을 것이다. 처음부터 힘든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자기계발 습관이 길들여졌고,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직을 한 이후에도 대학원에 진학하여 경영학석사, 경영학박사 학위 취득, 경영지도사(재무관리) 자격증 취득, 사내근로복지기금 전문도서 5권 집필을 하게 되었다. 환갑이 지난 지금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연구와 기금실무자을 대상으로 강의, 컨설팅을 계속하고 있으니 모두가 지난 자기계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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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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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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