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깥기온이 영하 10도, 매서운 추위이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획진자가 1,014명으로 이틀째 1000명대를
기록중이다. 이러면 조만간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등급인 3.0까지
격상될 것리 불문가지이다. 코로나로 인해 매출이 급감, 고정비
부담으로하여 하루 하루가 피 말리는 생활을 하는 수많은 이 땅의
자영업자들은 또 어떻게 하누?
나도 12월 들어서 코로나19 때문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강의를
모두 폐강한 이후라 집콕하는 시간이 늘었다. 휑한 연구소에 출근해
혼자서 종일 난방히터를 켜느니 일거리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집에서 필요한 작업을 하는 편이 전기료라도 줄일 수 있으니
그나마 경제적이다.
이렇게 영업활동이 멈추니 회사나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부담되는
것이 고정비이다. 사용을 하지 않아도 임대료, 인터넷회선망과
전화·팩스 등 통신요금, 복사기 임대료, 사무실 보안요금, 4대보험료
등은 매월 꼬박꼬박 청구된다. 그렇다고 당장 사업장을 정리할 수는
없는 일, 좋은 날이 오리라는 복된 희망을 품고 오늘도 이 땅의 많은
회사와 자영업자들은 존버를 선택하며 버티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위기는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언제
어느 때, 어떤 모습으로 닥칠지 모른다. 이래서 인생에서 보험이
필요하고, 평소에 다양한 부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놓아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다. 다윗의 말처럼, 이 또한 지나가겠지......
이런 위기를 통해 부의 재편이 일어난다. 힘든 사람은 현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부동산과 주식, 자동차 등 알토란 자산을 헐값에
처분하고 예금과 보험을 해지하여 리스크는 더 높아진다.
반면, 부자들은 가지고 있는 부와 정보를 이용하여 긴급하게
헐값에 나오는 부동산이나 주식, 자동차 등을 더 후려쳐 유리한
가격으로 사들여 일전기간 시간이 지나고 위기가 진정되면 다시
사들인 재산의 가격이 올라 더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된다.
위기시에는 부자가 더 부자가 되는 구조이다.
결국 부의 양극화는 더 커져만 간다.
혹자들은 국가나 정부 탓으로 돌리는데 어떡하겠는가? 이것이
우리나라가 도입한 자본주의의 진짜 모습이고, 자본주의는
위기일 때 그 탐욕스런 민낯을 더 리얼하게 드러내는 것을.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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