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밥상에 올라온 참조기를 보니

문득 아버지 말씀이 생각난다.

 

3년 전, 아버지께서는 논밭에 풀을 메시면서 잡풀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마음 속으로 한다고 하셨다.

 

"풀들아 미안하다, 하필이면 우리 논밭에 자라나서

농사를 위해 할 수 없이 너희들을 벤다만 다음 생에서는

저기 너른 들판에서 태어나 사람들에게 베임을 당하지

말고 잘 살거라"

 

나도 아버지의 이런 피를 타고나서일까?

조기를 먹기 전 조기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조기야, 어찌 걸려서 나에게까지 왔니?

나도 어쩔 수 없이 너를 먹지만,

다음 생에 태어나거든 사람들 그물에

걸리지 말고 너른 바닷가에서 잘 살거라!"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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